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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뉴스

29분59초면 출국절차 끝, 미리 가 본 인천공항 제2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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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초 오후 ‘인천국제공항’. 자동차로 20분을 더 달렸더니 출입 통제소가 나타났다. ‘취재차량’ 마크를 본 경호원이 손짓으로 꽃봉오리 모양 건물을 가르켰다. 내년 1월 18일 개장하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다.
 
 
 
지상 3층 도로로 가까이 진입하자, 부드러운 곡선을 뽐내는 하얀 지붕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거북이 등껍질 처럼 태양광 패널이 붙어있는 돔도 보인다. 미국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 교통 허브에 지난해 생긴 ‘오큘러스’ 빌딩처럼, ‘날개’에서 디자인 모티브를 얻은 걸까. 터미널 안으로 들어섰더니, 눈에 띄는 전광판·모니터마다 개장일이 두 달 남았음을 알리는 숫자가 반짝이고 있었다. ‘개장 D-66’.
 
 
 
 
 
조선닷컴이 곧 개장할 인천공항 새 터미널에 미리 찾아가봤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활기차고 분주한 공기가 훅 느껴졌다. 기둥에 페인트 칠을 하는 사람, 체크인 카운터에서 여행용 가방으로 ‘수하물 처리 시설’을 시험 가동 중인 사람, 관엽식물에 물을 주는 사람, 새 마감재에서 ‘긁힘 방지 비닐’을 떼고 있는 사람….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새 터미널 디자인은 봉황 날개가 양쪽에서 건물을 감싸고 있는 형상”이라며 “지금은 내부 마감 공사를 최종 마무리하는 단계라서 내부가 어수선하다”고 했다.

 
 
 
인천국제공항은 기존 시설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2009년 15㎞ 떨어진 부지에 독립된 새 터미널을 짓기로 결정했다. 지금까지 들어간 공사비만 모두 4조9303억원. 참고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서울 롯데월드타워(123층) 몰 전체 사업비가 3조8000억원이었다고 한다.

이제 우리에게 익숙했던 ‘기존 인천공항’에는 숫자 1을 붙여서 불러야한다. 제1여객터미널(줄여서 T1)에는 아시아나항공과 저비용(LCC) 및 기타 항공사가 남아 연간 5400만명의 승객을 수용할 예정이다.

새 건물인 제2여객터미널(T2)에는 대한항공·델타·에어프랑스·KLM이 ‘이사’ 간다. T2에선 연간 1800만명의 승객을 수용할 전망. T2가 개장하면, 대한항공·델타·에어프랑스·KLM 승객은 앞으로 무조건(!) T2로 가야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에게 “이번에 문을 여는 새 시설은 특히 뭐가 더 좋아졌느냐”고 물었다. 공사가 주력으로 내세우는 건 ‘출국 시간 단축’이라고 한다.

‘체크인→보안검색→출국심사’에 걸리는 시간을 20분 이상 단축시킬 수 있다는 것. 현재 T1에선 ‘성수기 보통 혼잡’ 상황을 기준으로, 출국하는데 평균 52분17초가 걸린다. 그런데, T2에선 이 시간을 무려 ‘29분59초’에 끊을 수 있다고 한다. 30분이면 30분이지, 29분59초라니.

‘1초라도 더 줄여보겠다’는 공사의 강력한 의지가 느껴진다. “셀프 체크인 기계가 1터미널보다 1만명 당 1.8배 더 많고, 셀프 수하물 기기도 1만명당 7배 이상 많아요. 액체와 비금속 위험물을 탐지하는 ‘원형 검색기’가 있어서 보안 검색 시간이 단축되고, 자동 출입국 심사대도 늘어납니다.” 각종 ‘셀프 기기’ 사용에 능숙하다는 걸 전제한다면, 29분59초에 출국이 가능하다는 뜻일까.
 
 
 
또 좋아진 점은, 터미널에서 공항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통합교통센터’까지 거리가 불과 59m라는 점이다. T1은 터미널에서 공항철도까지 229m 떨어져 있다. T2에선 ‘실외’에서 줄을 서며 공항버스를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뙤약볕이 내려쬐나 실내에 우아하게 앉아 전광판을 보며 공항버스를 기다릴 수 있다고 한다.
 
 
 
현재 T1에서 시험 가동 중인 청소 로봇, 길 안내 로봇은 T2에서도 만날 수 있다. 공사는 앞으로 수하물 운반 로봇, 민원 처리 로봇 등 각종 로봇을 더 등장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정말 이 로봇들이 탁월하게 기능할지는 모르겠지만, 공항에서 ‘스타워즈 R2D2’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건 확실하다.

전국 각지의 ‘맛집’도 입점했다. 함흥식 회냉면으로 유명한 서울 오장동 ‘흥남 집’, 팀 버튼 감독이 방문한 것으로 유명한 광장시장 ‘순희네 빈대떡’, 전주 ‘가족회관’ 비빔밥, 뉴욕에서 상륙한 ‘쉑쉑버거’(쉐이크쉑), 부산 ‘삼진어묵’, 담양 ‘덕인관’ 떡갈비, 부대찌개로 유명한 의정부 ‘오뎅식당’, 서울 ‘가메골만두’, 옥수수빵으로 유명한 ‘삼송빵집’, ‘김진호호떡’이 입점하기로 하면서, ‘식신로드 1차 라인업’을 갖춘 상태다.


출처 :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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