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서해남북평화도로 사업 2단계에 해당하는 영종~강화 도로 구간을 광역시도로로 지정하는것을 승인해 사업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강화군(군수 유천호)이 각종 지역개발 사업 등 현장여건 변화를 반영한 영종~강화 도로 구간 재정비 노선(광역시도로)을 국토부가 승인해 4월 내로 고시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영종~강화 평화도로 건설사업’은 접경지역 주민들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사업으로 윤석열 정부 공약이기도 하다.

1단계 영종~신도(3.2㎞, 1419억원) 도로는 지난해 착공해 2025년 개통 예정이다. 1단계는 지난 2019년 정부 재정사업으로 추진돼 예비타당성 면제대상 사업에 포함돼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았다.

2단계 신도~강화(11.4㎞, 3500억원) 구간은 민자 사업으로 계획했다. 그러나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해 아직 사업자 선정을 못하고 있다.

군은 경제성이 낮은 신도~강화 구간이 광역시도로 지정되면 사업에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것이라 판단해 인천시와 협의해 국토부에 광역시도로로 지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국내 도로는 정부가 관리하는 고속국도와 국도가 있고, 그 다음에 특광역시가 관리하는 광역시도로가 있으며, 정부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관리하는 지방도가 있다. 지방도 아래 자치 시·군·구가 관리하는 시도로, 군도로, 구도로가 있다. 

국토부는 강화군의 요청을 수용해 주요 노선 재정비 사항으로 인화~강화 도로개설공사가 완료된 후 폐지된 국도 구간인 강화~하점 구간을 광역시도 78호선으로 신규지정했다.

또한 영종~강화 도로개설구간 중 현재 1단계 공사중인 영종~신도 종점에서 강화군까지 구간을 연장해 광역시도 73호선으로 지정했다.

영종~강화 평화도로가 완공되면 김포를 거치지 않고 강화도와 인천 도심을 직접 연결해 단일 생활권으로 만들 수 있다. 또한 강화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20분, 송도국제도시까지 30분 내로 오고 갈 수 있어 주민들의 교통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으로 북한 개성‧해주를 연결하는 남북 교류 핵심 인프라 사업이기도 하다.

군 관계자는 “이번 노선 재정비를 국토부가 승인하면서 서해남북평화도로 2단계 사업인 ‘영종~강화 도로구간’ 사업 추진이 가시화됐다”며 “영종~신도 구간 도로가 완공되는 점과, 신도~강화 구간이 광역시도로 지정된 점을 들어 사업 추진을 국토부에 요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출처 : 인천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