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첨단복합 항공정비(MRO)단지 조성을 위한 토지이용계획이 마련됐다. 4단계 건설사업에 발맞춰 2025년 적기에 개장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한 셈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는 지난달 29일 개최한 제135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제3차 경제자유구역 기본계획 초안을 발표하고,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 변경안 3건을 승인했다.

이 중 인천공항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 변경안을 보면, 기존 유보지와 상업업무용지를 58만5348㎡ 축소하고, 공공시설용지와 산업물류용지를 53만2123㎡ 늘렸다. 토지이용계획상 MRO단지와 미술품 수장고 용지를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다.

아울러 현재 도로와 유수지 등으로 활용 중인 산업물류용지 72만5914㎡를 현 토지이용에 맞게 공공시설용지로 변경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11월 미술투자 전문 플랫폼기업 아르스헥사 컨소시엄과 인천공항에 약 4000억원을 들여 세계 최대 미술품 수장고를 짓는 사업 실시협약을 했다.

오는 2025년이면 미국 아틀라스항공과 이스라엘 항공기 개조 국영기업 IAI의 정비시설이 공항에 들어선다. 대한항공의 부천 소재 원동기정비공장(엔진정비공장) 또한 공항 인근 운북동에 자리잡는다.

이렇게 되면 2025년 MRO 기업 유치로 직접고용 인력은 2617명, 투자유발효과는 2107억원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공항공사는 현재 오는 2024년 말 준공을 목표로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면 여객 1억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고, 덩달아 화물과 여객도 늘 전망이다. 그만큼 MRO단지를 적기에 개장해 항공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

올해 1~5월 인천공항에서 항공기 정비로 인한 지연·결항률은 0.62%(12만175편 중 750대)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직전 인천공항 여객 수 최대치를 기록했던 2019년 전체 결항률 0.32%(39만8815편 중 1272대) 보다도 2배 가까이 높은 비율이다.

산업부는 이런 내용의 제3차 기본계획 초안에 대해 인천시와 관련부처 의견을 수렴하고,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오는 8월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출처 : 인천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