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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뉴스

조력발전소 논란 주민투표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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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군 4개 섬을 연결해서 가동될 강화만조력발전소(위)와 강화도∼영종도에 들어설 인천만조력발전소 조감도. 발전소 건립을 둘러싸고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 강화도와 영종도 일대에서 추진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 건립을 놓고 찬반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발전소 건립 예정지를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에 포함시킨 데 이어 주민 설득을 위한 설명회를 9일 강화도에서 열기로 했다.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는 시민단체들은 ‘강화, 인천만 조력발전 반대대책 시민연석회의’를 구성해 다양한 반대 공세를 펼치고 있다. 강화군은 민관검증위원회를 통해 여론 수렴을 본격화하고 있다.》


○ 세계 최대 재생에너지 시설

강화도와 석모도 서검도 교동도 등 4개 섬 사이에 총길이 7.7km의 방조제를 건설해 팔당댐 6.7배 규모의 발전량을 생산할 강화조력발전소는 현재 주민설명회 절차를 끝내고 사업계획 본안 작성을 위해 관계기관 협의 중이다.

이 발전소는 1967년 세계 최대 규모로 가동된 프랑스 랑스조력발전소(240MW)나 경기 안산시 시화조력발전소(254MW), 충남 태안군 가로림조력발전소(504MW)를 능가하는 시간당 812MW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이 발전소가 가동되면 인천지역 가정용 전력의 43%를 공급할 수 있다. 인천시는 이 발전소가 연간 유연탄 사용량 57만 t(357억 원 상당), 액화천연가스(LNG) 사용량 22만 t(986억 원 상당)을 대체하게 돼 연간 130억 원가량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보다 더 큰 조력발전소가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강화도 사이에 들어서려 한다. 한국수력원자력㈜과 GS건설이 3조9000억 원을 들여 영종도∼장봉도∼강화도의 길이 18.3km 방조제를 건설해 시간당 1440MW의 전력을 생산하는 조력발전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인천 가정용 전력 소비량의 60%를 차지하는 엄청난 규모다. 사전환경성 조사 검토를 끝내고 주민설명회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

이 조력발전소들은 정부의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돼 있다. 이에 따라 환경영향평가, 전원개발사업 실시 계획, 사업계획 본안 승인이 이뤄지면 착공해 2017년경 완공할 예정이다.
 
○ 공개 검증 필요

대규모 조력발전소는 화석연료 고갈에 따른 대체에너지 개발 필요성 때문에 대두되고 있지만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도 뒤따라 제기되고 있다.

환경단체와 어민들은 갯벌 파괴, 어족자원 고갈 등 조력발전소 폐해를 우려하면서 경제적 타당성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환경단체는 “조력발전은 신재생에너지가 아닌 갯벌과 어민들의 삶을 파괴하는 사업일 뿐”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강화군은 발전소 반대론자도 참여시킨 ‘강화조력발전민관검증위원회’ 2차 회의를 9일 열 예정이다. 검증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윤영중 강화부군수는 “사전환경성검토 보고서 등 조력발전소 관련 자료를 공개적으로 검토한 뒤 조력발전소 건립 여부에 대한 군민의 의견을 묻는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찬반 논란이 계속되면 강화만조력발전소 건립에 대한 주민 찬반 투표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 (20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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