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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뉴스

영종도 미단시티 "미주 이민자를 모국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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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레저·비즈니스·주택… 초대형 재미동포타운 건설
분양 의향서·현장방문 등 1세대 이민자 폭발적 관심

 

1902년 12월 22일 조선인 122명을 태운 미국 상선 갤릭호가 인천 제물포항에서 출항의 뱃고동을 울렸다. 일본 나가사키(長崎)항을 경유한 선박은 1903년 1월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항에 도착했고, 100명이 조금 넘는 조선인들이 하와이 땅을 밟았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첫번째 공식 이민자들로 기록됐다. 이로부터 110년이 지난 지금 미주 이민자는 250만명으로 추산될 정도로 급속히 불어났는데, 이민역사의 시발점인 인천에서는 미주 이민자들의 귀향을 위해 초대형 타운이 조성되고 있다.

 

미주한인 금의환향 프로젝트

 

'재미동포타운(Korean American Village)'으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인천 중구 영종도 운북지역에 조성되고 있는 새로운 국제 복합레저도시 미단시티 내에 자리한다. 미단시티는 약 184만m²의 면적에 금융 의료 레저 관광 쇼핑 교육 비즈니스 주택 등을 갖춘 자립형 국제도시로 지난해 말 기반공사가 완료됐다.

 

재미동포타운은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당신을 모국의 품으로 모십니다'는 개념을 바탕으로 미단시티 내 7만6,000여㎡에 조성된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약 10분, 서울 시내와는 약 40분 떨어진 거리다. 타운 안에는 노인복지주택과 오피스텔, 수익형 레지던스 호텔 등 약 2,200가구가 친환경에너지 시스템으로 건설된다. 사업은 미단개발주식회사의 주주사인 코암인터내셔널이 주관한다. 코암은 오는 6월 착공해 2013년 말 재미동포타운을 완성할 계획이다.


분양 열기는 뜨겁다. 코암 측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미주 한인사회에 재미동포타운이 소개되면서 분양참여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850여명의 분양의향서가 접수됐고, 지난해 9월에는 미주한인노인회 200여명이 단체로 재미동포타운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또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미주한인 최대 부동산회사 뉴스타 리얼티 인베스트먼트와 분양대행계약을 체결해 앞으로의 분양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새로운 도전, 성공가능성은

 

분양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인천이 얻게 될 경제적인 효과는 상당하다. 미주 한인들이 이주한다는 자체가 달러의 지속적인 유입을 의미하고, 이는 외자유치 효과로도 볼 수 있다. 미국에서 성공한 재미동포 기업인들의 인천경제자유구역 투자 또한 기대되는 대목이다. 2008년 통계에 따르면 국내 토지에 투자하는 외국자본 가운데 재미동포에 의한 투자가 가장 많았다. 금액으로는 25%, 면적으로 따지면 50% 이상이 재미동포에 의한 투자였다.

 

여기에 재외동포에 대한 제도적 배려가 확대돼, 재외국민거소증을 발급받으면 국내거주가 편리해졌고 3개월 이상 거주 시에는 국민건강보험 혜택도 받을 수 있게 됐다. 미국에서 은퇴 뒤 받는 연금도 한국 주재 미국 영사관에서 수령할 수 있다. 갈수록 글로벌화되는 경향에 맞춰 미국과 한국을 둘로 나누지 않고 하나로 연결해 두 개의 생활문화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분양을 맡은 뉴스타 측은 미국 부동산 시장의 장기침체로 인한 탈출러시에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해 미국 내 투자자들의 수요증대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모국으로의 귀환을 꿈꾸는 1세대 이민자들의 염원이 크다는 점도 성공요인으로 작용한다. 미주 한인들의 관점에서 보면 이민을 떠났던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게 경제발전을 이룬 모국이 자랑스럽고, 미국과 차이가 없는 편리하고 첨단화된 생활환경이라 귀향을 망설일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코암 측 관계자는 "김동옥 코암 회장의 미국생활 40년 경험이 재미동포타운을 개발하는 동기가 됐다"며 "미국에서 경제적인 자립과 부를 축적했지만 노후는 모국에서 보내고 싶다는 바람은 거의 모든 이민자들에게 공통적"이라고 밝혔다.

 

 

한국일보 (20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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