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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 미단시티 첫 투자유치 '윤곽'

 

외국인학교에 美 공적자금 등 투입… 유치원·초·중·고 설립… 10월 착공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에 조성되는 미단시티의 첫번째 투자 유치가 눈앞에 다가왔다.

6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미단시티내 외국인학교 사업 주체인 미단엘티디가 총 1억7천100만달러(약 1천800억원)의 투자를 끌어와 오는 10월 학교를 착공한다"고 밝혔다.

미단엘티디는 외국인학교 설립을 추진하기 위해 넥스젠(NEXGEN)에서 100% 지분을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넥스젠에 따르면 사업비는 미국 정부기관의 공인대출기관인 브이네스토 캐피털 코리아(Venesto capital Korea)가 주관해 조달한다. "총사업비(투자비)의 70%가량은 미국 정부 자금으로 조달된다"고 넥스젠 관계자는 말했다.

미단시티개발의 직접투자가 구체화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단엘티디는 지난 5월 (가칭)미단외국인학교 설립을 위한 건축허가를 인천경제청에 신청하면서 사업을 본격화했다. 같은 날 시교육청에 학교설립계획 승인 신청서도 제출했다. 인천경제청과 시교육청은 지난달말 각각 건축허가와 학교설립 계획을 승인했다.

미단외국인학교는 미국의 민간투자공사인 오픽(OPIC·The Overseas Private Investments Corporation) 자금을 받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오픽은 올 상반기 한국지사를 열고 한국에 2억5천만달러를 지원하는 계획을 밝힌 적이 있다. 브이네스토 캐피털은 오픽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활동하는 대출 파트너사 중 한 곳으로 최근 아시아권 총괄지사로 브이네스코 캐피털 코리아를 설립했다. 미단외국인학교는 오픽이 한국에 처음 투자하는 사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13년 9월 개교하면 장로회신학대학교가 운영·관리를 맡고, 교육프로그램은 미국 워싱턴주 레이크사이드스쿨(Lakeside School)의 커리큘럼을 도입하게 된다. 7개동 건물에서 유치원 4학급, 초등학교 12학급, 중학교 18학급, 고등학교 18학급이 운영된다. 학생은 외국인 70%, 외국 거주 3년 이상 내국인 30%로 구성된다.

미단외국인학교 외에도 미단시티에서는 국제헬스케어센터, 호텔, 주상복합아파트단지, 재미동포타운 등이 추진되고 있다.

인천경제청 유호민 영종관리과장은 "미단외국인학교 사업이 진행되면서 재미동포타운 조성 등 사업 추진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인일보 (201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