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지구에 한류바람 몰아친다
인천경제청, 가요·드라마 등 대중문화 체험 리조트 조성키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영종지구에 (가칭)'한류문화리조트' 조성 계획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한류문화리조트는 한국의 가요·영화·드라마·온라인게임 등 대중문화를 외국인 관광객이 체험하는 콘셉
트로 인천경제청 투자유치본부가 기획하고 있다.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과 미주 일부 지역에 번지는 '한류
바람'을 이용해 인천의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인천경제청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영종지구에서 한류문화리조트 적합지를 찾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 내려 한국에 오거나 공항에서 환승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편하게 찾아올 수 있는 이점 때문이다. 영종하늘도시내 밀라노디자인시티(MDC), 미단시티, 인천공항 국제업무지역(IBC-II) 등을 사업대상지로 검토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오는 11월 홍콩에서 열리는 국제부동산 박람회인 '미핌(MIPIM) 아시아 2011'에 참가해 한류문화리조트를 홍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내 투자자를 모집하는 일도 곧 시작한다. 부동산 디벨로퍼가 아닌, 경쟁력있는 한류문화 아이템을 지닌 기업의 투자를 끌어오는 방침을 세웠다.
인천경제청은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오는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류문화리조트 투자유치 포럼'을 열기로 했다. 한국창조산업연구소 고정민 소장과 SM엔터테인먼트 김영민 대표가 주제발표를 한다.
한류의 세계 진출을 위해 힘쓰고 있는 민간기업 전문가와 공공기관 직원들이 나와 토론을 벌일 계획이다.
한류가 '한때 불어닥친 열풍에 불과하다' 며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있다. 한류를 주제로 한 사업은 지속가능할 수 없을 것이란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성공적 비즈니스 모델 구축 여부에 따라 평가가 엇갈릴 것"이라며 "한류문화리조트는 각계 인사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성공·실패사례 등을 교훈삼아 신중하게 사업 내용과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했다.
경인일보 (2011-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