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투자유치 탄력받는다
국내 굴지 대기업들 송도·청라·영종 잇단 진출 의사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인천 송도와 청라 등에 속속 들어서면서 인천경제자유구역 투자 유치에 탄력이 붙고 있다.
경제자유구역 내 해외기업 유치에 치중했던 인천시가 지난해부터 국내 대기업 유치로 전략을 바꾸면서 각종 투자 정책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시에 따르면 올해 삼성의 송도 진출을 시작으로 롯데, 동아제약, 신세계 등 국내 대기업들이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속속 투자 의사를 밝히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주)는 투자비 2조1천억원을 들여 송도 5공구 내 27만4천㎡ 터에 2017년까지 3단계에 걸쳐 초현대식 바이오 제약 제조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2월 인천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5월 플랜트 기공식을 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3년부터 바이오 의약품을 본격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제약사 매출순위 1위인 동아제약도 지난 9월 송도에 바이오시밀러 제조ㆍ연구시설을 건립키로 하고 시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동아제약은 바이오시밀러 분야 연구소와 공장을 내년 초 착공해 2014년 완공한뒤, 전이성 유방암에 사용하는 항체의약품 DA-3111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롯데그룹 역시 송도국제업무단지(IBD) 안에 1조원 규모의 복합 쇼핑몰을 건설한다는 방침 아래 지난 7월 토지 매입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나서고 있다. 롯데쇼핑타운은 연면적 22만㎡의 대규모 복합 상업시설로, 68층 오피스빌딩인 동북아무역센터(NEATT)·송도컨벤시아·쉐라톤호텔과 연결될 예정이다.
송도와 함께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청라지구와 영종지구에도 대기업들의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주)신세계는 지난달 인천시와 협약식을 열고 2015년까지 청라국제도시 16만5천㎡터에 쇼핑·엔터테인먼트·문화·레저시설을 갖춘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건립하기로 했다.
또 일본에 본사를 둔 오카다 홀딩스 코리아도 영종하늘도시 내 34만㎡ 터에 사업비 4조5천억원 규모의 복합리조트를 건설한다는 내용을 뼈대로 지난달 시와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시는 지난해 송영길 인천시장 취임 이후 3억9천만달러 규모의 외국자본 투자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들이 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해 성공하면 자연스럽게 외국기업들도 관심을 보일 것이다"라며 "내년에도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기업의 투자 유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경인일보 (2011-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