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철도 오는 30일 공덕역 개통, 건설 11년 대역사 마무리
코레일 공항철도가 오는 30일 공덕역 개통과 함께 11년의 대역사를 마무리한다.
2001년 인천국제공항철도 사업의 일환으로 첫 삽을 뜬 뒤 이젠 서울역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43분만에 논스톱으로 운행하게 된 것은 물론 지하철 1호선 서울역과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9호선 김포공항역에 이어 지하철 5,6호선의 환승역인 공덕역까지 완공함으로써 접근성과 이용 편의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공항철도는 김포공항에서 인천공항까지 1단계 구간을 완공했을 때는 민간에서 운영했다. 그러나 2009년 코레일이 인수하면서 운영 효율화를 통한 수익 증대에 매진한 결과, 한 때 1만명 수준이던 일일 이용객이 최근에는13만명까지 증가하는 등 빠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내년에는 공덕역 개통의 효과에 힘입어 하루 15만~20만명대의 이용객을 기대하고 있다.
공항철도 건설은 인천공항이 세계 공항 서비스 평가에서 6년 연속 1위에 오르는 등 동북아 허브 공항으로 자리잡는데 크게 기여했다. 서울 도심에서 1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다는 접근성과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카르스트)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와 첨단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힘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 지난해 말 공항철도의 서울역 개통으로 올해는 국제 경쟁력(글로벌 파워도시 지수)이 지난해 8위에서 7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앞으로 공항철도는 KTX와 연계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주요 교통망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공항철도로 인천공항에서 서울역까지 이동한 뒤 KTX로 강원도 평창까지 연결하면 빠르고, 안전하게 세계인의 겨울 축제를 즐길 수 있게 된다.
공항철도는 당초 국민세금으로 건설할 예정이었지만 1997년 외환 위기 직전의 재정부담 탓에 민간 투자로 변경하고 건설한 국내 최초의 민자 철도다. 민간의 돈으로 건설한 뒤 정부가 해마다 공항철도 건설비 및 이자 비용을 최소운영 수입보장(MRG) 형식으로 갚아 나가도록 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다.
한국일보 (2011-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