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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 특구 지정… 한국형 선진서비스 모델돼야

 

경제구역발전자문위 회의… 공항 접근 관광·레저 집중 필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영종지구를 중심으로 송도·청라지구를 우리나라 서비스산업 전략기지로 육성하는 구체적 방안을 마련했다. 영종경제자유구역을 (가칭)'영종개발국가특구'로 지정해 한국형 서비스산업 선진화 모델로 삼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28일 인천경제청은 '인천경제자유구역발전자문위원회 3차 회의'에서 이같은 구상을 발표했다.

 

인천경제청은 이날 자문위원회에서 세계 4위의 관광소비국으로 부상한 중국을 타깃으로 한 영종지구 개발 전략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 국가 차원의 제도적·재정적·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인천경제청은 "인천국제공항 접근성을 활용한 특화된 물류, 관광레저 서비스 산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관광 인프라가 부족하지만 땅값이 높고 통행료가 비싼 영종지구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전략적 대안으로 인천경제청은 '위락시설, 카지노, 테마파크 조성'을 우선 순위로 삼고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이 '비즈니스 파크'를 조성하고, 두바이 국제공항이 '유럽-아시아 환승객의 최대 쇼핑지'를 개발해 성공한 사례를 내세웠다.

 

인천경제청은 제도적 지원 방안으로 영종개발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제주특별자치도특별법이나 세종시특별법과 유사한 수준의 '특례적 지원방안'이 있어야만 영종지구 활성화를 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경제자유구역 개발채권 특례 조항을 신설하고, 범정부적으로 영종개발지원 기획단을 설립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미영(건국대 교수) 인천경제자유구역발전자문위원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조성된 '스마트 워크 센터'를 벤치마킹해 인천공항 주변에서 오프라인·온라인 회의를 하고 쇼핑하고 바로 출국할 수 있는 국제 네트워크 회의센터 구축"을 제안했다. 전찬기(인천대 교수) 위원은 영종지구뿐 아니라 송도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상품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송도와 인천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송도개발 프로젝트가 상품으로서 가치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경인일보 (2011-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