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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해주 잇는 ‘통일 대박’ 도로 첫삽 힘 실리다

 
인천시가 영종~강화~개성~해주를 잇는 고속도로 건설을 다시 추진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통일대박’을 앞세워 ‘서해통일고속도로(가칭)’라는 명칭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6일 시에 따르면 서해통일고속도로는 통일 한반도를 대비해 인천을 시작으로 개성공단과 해주를 잇는 계획이다.
 
이어 강화도 교동과 해주까지 연결하면 개성과 해주를 연계할 수 있어 북한의 노동력과 1경1천조 원의 지하자원에 대한 활용이 가능해 남북경협을 통한 ‘트라이앵글 경제축’이 구축된다.
 
시는 현재 영종~강화~개성~해주를 잇는 길이 총 112㎞ 도로에 대해 총 2조7천억 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는 앞서 2008년 강화군 발전계획으로 인천국제공항~강화~개성경제특구 연결 교통망 확충계획을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는 그동안 사회간접자본(SOC) 분야 예산 감소로 국도 지정이 축소된 상황에서 새로운 국도 지정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통일 한반도에 대한 발언 이후 시는 고속도로건설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 이번엔 남북경제협력과 동북아 물류기지화 등 한반도 경제공동체를 이끌 통일 한반도 핵심 기반시설 건립이라는 배경으로 무장했다.

우선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국가상위계획 반영이 필수적이다. 상위계획은 ▶제4차 국토종합계획(2001~2020) ▶국가기간교통망계획(2001~2020) ▶제2차 도로정비기본계획 수립(2011~2020) 등으로 모두 2016년께 수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도로 건설을 위한 타당성 연구까지 최소 3~5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안으로 행정절차를 수행해야만 한다.
 
일단 상위계획에는 서해안 신사업벨트 등 접경지역 중심으로 남북한 교류협력 확대에 대비한 계획이 수립돼 서해통일고속도로는 이들 계획에 부합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또 서해통일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서울~개성 운송비가 20~30달러로 절약되며 시간도 2~5시간으로 줄어 경제성도 갖추고 있다. 영종~신도~강화도 연결 시 B/C(비용편익비)값은 0.59에 불과하지만 기존 도로를 활용해 개성공단을 연결할 경우 B/C는 1.29로 높아진다는 것.
 
장기 계획인 통일 한반도를 놓고 평양~신의주~(중국)단둥~상하이~선전까지 연계 구상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서해통일고속도로가 경제성과 통일 한반도라는 명분을 내세워 추진이 성사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이 구상은 송영길 시장이 인천 도약을 위한 비전 프로젝트로 그동안 지속적으로 얘기해 왔다”며 “서해통일고속도로는 남북경협을 위해 필수적인 사업”이라고 말했다.
 
 
기호일보 (201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