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공항 1만명 정규직화 자회사 2개 추가 설립

인천공항 전경.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공항 1만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화를 위해 인천공항공사에 2개의 자회사가 추가 설립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정부의 ‘비정규직 제로화’에 맞춰 2017년 만든 인천공항시설관리(주) 이외에 인천공항운영서비스(주)를 이달말까지 설립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이 자회사는 현재 9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사장 선임 절차를 밟고 있다. 사장이 선정되면 자본금 10억원으로 법인을 설립한다.
공항운영서비스는 환경미화와 교통 등 공항 운영·관리업무를 맡는다. 인천공항운영관리(주)에서 이름을 바꾼 인천공항시설관리는 인천공항 비정규직 9785명 중 2450명이 고용돼 있다. 올해는 760명이 추가 고용된다. 이 중 1300여명은 공항서비스로 소속이 바뀐다. 공항공사는 2020년 6월까지 보안검색 등 생명안전업무 2940명은 직접 고용하고, 나머지는 자회사에 고용해 정규직화를 마무리한다.
당초 새로 설립될 공항서비스에 고용 예정이던 경비보안 노동자 1800여명도 자회사를 설립해 고용해야 한다. 공항공사는 지난해 8월 경찰청에 경비보안업체도 환경미화업체 등과 겸업할 수 있는지 유권해석을 의뢰했다. 경찰청은 지난 7일 “경비보안은 전문성이 있는 특수경비원들로 교통관리 이외 다른 업종과는 겸업이 어렵다”고 최종 회신했다. 공항공사는 이에 따라 경찰청 회신 내용을 토대로 국토교통부 등 관련기관과의 논의를 통해 제3 자회사 설립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협력업체에서 자회사로 전환배치된 노동자들은 그동안 협력업체에서 떼간 인건비를 전액 지급받아 지난해 1인당 130만원의 임금을 더 받았다고 공항공사는 밝혔다. 또한 올해는 임금 3.7%를 인상하고, 정규직인 공항공사 직원들과 똑같은 복지혜택을 적용받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자회사 전환과정에서 해고된 노동자는 한 명도 없다고 강조했다.
출처 :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