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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영종 ‘한상드림아일랜드’에 SSG 2군 구장 짓는다

 

한상드림아일랜드 공원부지 내 축구장, 야구장 등 시설. 사진= 해양수산부

한상드림아일랜드 공원부지 내 축구장, 야구장 등 시설. 

 

 

개발사업 ‘청신호’…지지부진했던 부지 분양에 활력 기대

 

㈜이마트가 인천 영종도의 ‘한상드림아일랜드’ 부지를 매입해 프로야구단 SSG랜더스의 2군 경기장과 시민 친화공간을 조성한다. 장기간 지지부진했던 해당 개발사업에 대기업이 처음으로 투자를 결정하면서, 전체 사업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15일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6월 11일 공매로 나온 한상드림아일랜드 내 유원지 부지 8만1087㎡를 367억1000만 원에 낙찰받았다.

이마트 측은 허 의원실에 “해당 부지는 2028년 개장하는 청라돔구장과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며, “SSG랜더스 2군 야구장 등 운동시설과 시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부지 매입으로 SSG랜더스는 2028년 완공될 청라돔(1군)과 인접한 곳에 2군 경기장까지 확보하며 KBO리그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구축할 발판을 마련했다. 다만, 기존 계약 업체 측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 소송이 진행 중이어서 이마트의 잔금 납부는 유예된 상태이며, 소송은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의도 면적의 1.1배(333만㎡)에 달하는 한상드림아일랜드 사업은 민간 재개발 방식으로 추진 중인 국내 최대 규모의 해양관광레저단지 프로젝트다. 2019년 착공 후 지난해 부지 조성을 마쳤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SSG랜더스의 2군 경기장 위치도. 

이번 이마트의 투자는 장기간 지지부진했던 프로젝트에 대기업이 참여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재 36홀 규모의 골프장이 운영 중이며, 영종과 청라를 잇는 제3연륙교 개통(2025년 말)을 앞두고 있어 이번 투자가 다른 필지 매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마트 부지 주변에는 이미 축구장, 야구장, 캠핑장 등 시민 편의시설이 조성되어 있어 향후 2군 구장이 들어서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이번 계약으로 한상드림아일랜드 전체 매각 용지(154만㎡) 중 약 89%인 138만㎡가 분양을 마쳤다. 현재 남은 부지는 숙박, 상업, 의료관광 시설 등 8개 용지 20만여㎡로, 공매 절차가 진행 중이다.

허종식 의원은 “대기업의 투자 참여는 토지 분양 활성화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해양수산부 소유 부지에 선원 교육훈련장을 건립하는 등 당초 목표인 복합해양레저관광 콘셉트에 맞춰 개발이 이뤄지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