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영종~청라 연결 제3연륙교, 공항경제권 완성한다
보행길과 자전거도로 포함한 멀티 익스트림 교량
내년 1월 개통 목표, 영종·청라 주민은 통행료 무료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와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제3연륙교가 완성되면 인천 연수 송도국제도시와 영종, 청라는 하나된 공항경제권으로 묶이게 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1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제3연륙교가 내년 1월 개통하면 송도와 영종, 청라는 하나된 공항경제권으로 지역 발전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이 궁금해하는 점을 7가지 질문과 7가지 답변 형식으로 공개했다. 아래는 인천경제청이 공개한 7문 7답이다.

영종국제도시 방면 인천 제3연륙교 건설현장.(사진제공 인천 경제청)
제3연륙교 설계의 주요 특징
제3연륙교는 왕복 6차로(폭 30m, 길이 4.68km)로 설계됐다. 청라국제도시와 영종국제도시를 연결하는 교량 3개 중 유일하게 보도와 자전거도로가 포함됐다.
단순한 교량을 뛰어넘어 다양한 관광 콘텐츠 도입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해상 전망대를 비롯한 엣지워크 등 멀티 익스트림 관광형 교량으로 조성되고 있다. 주탑은 인천을 상징하는 색깔인 ‘팔미도등대색’(흰색과 유사)을, 상판에는 ‘첨단미래색’(회색과 유사)을 적용했다.
기술적으로는 다양한 친환경 기술과 혁신적 설계가 특징이다. 설계에는 친환경 원칙뿐 아니라 안전과 편의성이 크게 강화돼 스마트톨링, 고성능 콘크리트, 초고강도 케이블 등이 집약적으로 적용된다.
제3연륙교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문(門) 형식 사장교’라는 점에서도 건설 업계의 관심을 받는다. 사장교는 역Y자형, H자형, 다이아몬드형으로 건설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제3연륙교는 독창적인 형태로 시공돼 아름다운 외관을 뽐낸다.
제3연륙교에는 포스코가 이번 공사를 위해 생산한 HSB 교량용 특수강재를 사용해 강도를 높이는 등 시공의 차별성이 있다.
기네스북 등 세계적 기록 도전
지난 10월 29일 미국 세계기록위원회(World Record Committee, WRC)는 제3연륙교 전망대에 ‘세계 최대 높이 해상교량 전망대’(Highest observation deck on a sea bridge) 부문의 타이틀 인증을 완료했다.
조사 결과 제3연륙교 전망대가 해발 184.2m로 해상교량 전망대 중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제3연륙교 전망대는 인천이 보유한 새로운 세계 기록으로 등재됐다. 기네스북 등재에도 도전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긍정적인 결과가 예상된다. 전망대에는 공중을 걷는 엣지워크와 수변 보행 데크 등 관광과 체험 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제3연륙교 가설교량을 활용해 조성하려했던 도보데크 조감도.(사진제공 인천경제청)
시민들이 즐길 수 잇는 관광 시설
제3연륙교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시설인 주탑 전망대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높이의 해상 전망대가 조성된다. 전망대 상부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엣지워크를 도입해 교량 위에서 하늘, 땅, 바다를 체험하고 즐기는 관광 플랫폼으로 만들어진다.
또한 해상 보행 데크 하부 전망대와 친수 공간을 조성해 이용 접근성을 높였다. 보도 구간에 전망 쉼터 5개를 설치해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객, 관광객들에게 야간 일몰 조망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망대에는 관광객들이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밑이 훤히 내다보이는 전망대 외부 공간을 걷는 ‘엣지워크’도 설치될 예정이다. 맑은 날에는 서울 롯데월드와 남산타워까지 전망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제3연륙교와 연계한 영종과 청라 명품 공원 조성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사업 대상은 제3연륙교 시작부와 종점부로 총 면적 25만7000㎡ 규모(영종국제도시 12만5327㎡, 청라국제도시 13만2601㎡)의 근린공원이다. 바다와 교량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체험 관광 공간으로 제3연륙교 관광 시설과 연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영종 측 공원 2개(20호, 32호)를 20호로 통합 결정 고시했다. 청라 측도 경관 녹지와 완충 녹지 등을 공원으로 변경하는 중이다.
이 사업은 2027년 상반기 착공해 2029년 완공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이 사업 시행과 안전 관리, 준공 후 시설물 인계를 맡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도시공사(iH)가 사업비 분담과 토지 소유권 확보를 책임진다. 이 사업은 제3연륙교를 교통 기반 시설을 넘어 인천의 글로벌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게 할 전망이다.
제3연륙교 300리 자전거이음길 조성사업
제3연륙교 300리 자전거이음길은 국토 종주 자전거 길 시작점인 정서진에서 시작한다. 제3연륙교를 거쳐 영종국제도시, 무의도, 신도, 시도, 모도, 청라국제도시, 아라뱃길까지 총 120km에 달하는 대규모 자전거 길을 만드는 프로젝트다.
300리 자전거 이음길은 교량 3개(제3연륙교, 무의대교, 평화대교)와 섬 3개(영종도, 무의도, 신도), 지방자치단체 3개(중구, 서구, 옹진군)로 300만 인천 시민을 300리(=120km)자전거 길로 잇는다는 것을 뜻한다.
대부분 기존 자전거도로를 활용하고, 아직 조성되지 않은 구간 약 25km엔 새로운 자전거 길과 휴게 시설, 전망대 등 이용자 편의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자전거 동호인을 비롯한 시민과 관광객에게 수도권 최고의 라이딩 명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 자전거 길은 해안선을 따라 인천 지역의 자연 경관을 즐길 수 있다.
국토 종주 길(정서진에서 서울을 거쳐 부산까지)을 이용하는 국내 전체 자전거 동호인들이 영종도와 무의도, 신시모도까지 연결되는 300리 코스를 이용함으로써 방문객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한다.
제3연륙교 개통 기대 효과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과 청라국제도시를 가장 빠르게 이을 제3연륙교가 2026년 1월 개통되면 송도, 영종, 청라국제도시가 하나의 공항경제권으로 연결된다.
지역 간의 연결과 성장의 가능성이 확대되고, 인천경제자유구역은 ‘하나 된 공항경제권’으로 지역 발전의 새 지평을 열게 된다.
우선 이 교량은 인천국제공항 경제권을 강화하고, 단순한 교통로를 넘어 지역 개발과 관광 활성화의 중심축 역할을 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해마다 1억 명이 넘는 공항 이용객의 발길을 지역 경제로 이끌고, 송도, 청라에서 생산한 콘텐츠와 상품을 바로 인천공항으로 수출할 수 있게 된다.
인천국제공항까지 이동 시간이 크게 단축되고, 자전거 도로와 보행로가 포함돼 시민 편의도 크게 증대된다. 인천은 경제적, 문화적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미래형 도시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제3연륙교 명칭 제정 과정
제3연륙교의 명칭은 단순한 교량의 이름을 넘어 지역의 상징성과 정체성을 담는 중요한 사안이다. 시와 경제청에서는 지난해부터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중구와 서구와 수차례 협의를 진행했다.
이후 인천경제청은 ‘제3연륙교 명칭 제정 추진 계획’(2025년 5월 19일)을 수립하고, 주민 의견을 반영한 명칭 제정 절차를 진행했다.
온라인 선호도 조사 결과 1위와 2위인 청라하늘대교와 영종청라대교를 경제청 제안 안건으로 채택했다. 아울러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중구와 서구로부터 각각 2건씩 제안받아 인천광역시 지명위원회에 총 6건을 상정했다.
2025년 7월 28일 인천광역시 지명위원회 개최 결과 ‘청라하늘대교’로 의결됐다. 하지만 중구와 서구에서 재심의를 요청했다.
인천시 문화유산과는 11월 말 경 제3연륙교 명칭에 대한 지명위원회를 다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오는 12일로 변경됐다.

제3연륙교 상판 연결 모습.(사진제공 인천경제청)
제3연륙교 ‘통행료’는
인천시는 제3연륙교 통행료 결정을 위해 2025년 4월 ‘인천광역시 유료도로 통행료 징수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아울러 전문 용역을 활용해 합리적인 요금 산정을 위한 분석을 추진했다. 이후 8월 26일 ‘인천광역시 통행료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통행료를 확정했다. 인천시장이 제3연륙교 통행료 정책을 공식 발표하며 통행료 정책의 대전환을 예고했다.
영종과 청라 주민들은 2026년 1월 제3연륙교 개통과 함께 통행료가 전면 무료화된다. 4월부터는 그 범위가 인천 시민 전체로 확대될 예정이다. 다른 지역 주민에게는 통행료 2000원이 부과된다.
시는 이번 결정을 시민의 이동권 보장과 생활 불편 최소화를 위한 지방정부의 책무로 규정하고, 교통 기본권 실현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출처 : 인천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