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공항, 이젠 주변도시와 함께 세계정상으로 날아야”
KAV 개발 총괄하는 김동욱 코암인터내셔널 회장

김동옥 코암 인터내셔널 회장은 “미국에서 오랜 시간을 생활한 만큼 재미동포의 마음을 잘 헤아려 살기 좋고 편안한 재미동포타운을 짓겠다”고 설명했다.
“인천국제공항이 개항 10년을 맞아 세계 최고의 공항으로 우뚝 선 만큼 이제는 공항 주변의 도시들과 함께 성장해야 할 때입니다.”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에 들어서는 재미동포타운 개발을 총괄하는 김동옥 ㈜코암인터내셔널 회장(68·사진)은 “인천공항이 지금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공항 주변 도시들과 함께 성장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와 인천시의 보다 적극적인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24일 송도국제도시 갯벌타워 내 코암인터내셔널 사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당초 3월 말까지 발표될 것으로 기대했던 영종도 부동산투자이민제가 다시 연기된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인천공항보다 뒤떨어진 시설을 갖고 있는 외국 공항 주변 도시들이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 완화로 엄청난 수익을 내 경제 활성화에 한몫을 하는 데 비해 한국은 공항 주변 도시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적어 아쉽다는 것.
김 회장은 최근 블룸버그에 실린 ‘윈마카오리조트’에 대한 기사를 소개했다. 마카오에 있는 윈마카오리조트가 두 번째 리조트를 개장하면서 영업이익이 5억6700만 달러로 두 배가 늘어났다는 것. 중국 정부가 2009년 마카오 입국 비자 규제를 완화하자 마카오 공항 주변 호텔과 리조트 카지노가 성황을 이뤘다. 또 50만 달러 이상 투자하는 외국인에게 투자이민도 허용하면서 투자 활성화를 이끌었다.
따라서 김 회장은 “외국인들이 영종도에 오랜 시간 머물 수 있는 다양한 제도 마련과 규제 완화가 필요하고 인천공항을 끼고 있는 미단시티 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단시티에 조성되는 재미동포타운은 인천의 위상을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전망했다.
김 회장은 연세대에 다닐 때 대학신문인 ‘연세춘추’ 편집장에 이어 1980∼1995년 동아일보 미주지사장을 지냈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라디오 서울’과 ‘코리아 트리뷴’, ‘코리아 저널’ 등의 언론사를 운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