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공항, 공항복합도시 조성…카지노·컨벤션·쇼핑시설 유치
- 환승관광 기준 72시간으로 3배로 늘려
중국 등 동북아 관광객 대규모로 유치
한·중 항공자유화…환승 인센티브 확대
- 오는 2020년까지 인천공항을 세계 5대 국제여객공항으로 키울 수 있도록 인천공항에 카지노·호텔·컨벤션·쇼핑 등이 융합된 복합위락시설을 조성한다. 인천공항 국제업무지역에 복합리조트를 조성함으로써 에어시티를 건설한다.
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환승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환승 관광 기준 시간을 현행 24시간에서 72시간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중국과 단계적으로 항공자유화를 추진하는 한편 글로벌 대형항공사와 협업해 취항 도시와 취항 항공사를 늘린다.
국토교통부는 1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공동으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인천공항 경쟁력 강화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은 동북아 공항 중에서 홍콩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취항도시, 국제여객·국제화물 실적을 자랑한다. 그러나 최근 환승객과 환적 물량 증가세가 정체되고, 출국 시간 증가 등으로 서비스 품질 하락에 대한 우려가 제기도고 있다.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인천공항을 세계 5대 국제여객공항, 10대 환승공항을 육성한다는 목표에 따라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정부는 중국과의 항공회담을 통해 신규 노선개설을 추진하고 단계적으로 항공자유화를 추진한다.
또 항공수요에 비해 운수권이 부족한 유럽·남미·아프리카·중동 등 국가를 대상으로 신규 노선을 확대한다.
2020년까지 일일 심야여객 2만명 달성을 목표로 심야시간대 착륙로 감면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국적 항공사의 환승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운수권 배분 기준에 항공시간 환승연결 기여도를 포함하며 국적항공사와 글로벌 대형사 간 조인트벤처 등 전략적 제휴를 위한 인가 기준도 마련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2020년까지 6600만 여객, 1000만 환승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공항수요를 늘리고 관광·물류·마이스 산업(MICE)등 연관산업의 성장 기반이 되는 공항복합도시(Airport City)조성도 추진된다.
인천공항 국제업무지역(IBC-I) 2단계 지역에 카지노·호텔·컨벤션·쇼핑 등이 융합된 복합위락시설을 2017년 4월부터 운영한다. 최근 사업자가 선정된 IBC-Ⅱ)는 중국 등 주변국 관광 수요 유치가 가능한 숙박·레저·위락 복합리조트로 건설된다.
이와 함께 다양한 환승 관광이 가능하도록 환승관광 기준을 현행 24시간에서 72시간으로 확대하고 항공권+숙박+쇼핑+의료+한류 등 선택형 단기 패키지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72시간 환승여행객을 2015년 11만명에서 2020년에 55만명으로 5배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공항 서비스 10대 지표 등을 통한 출국시간, 주차 등 핵심서비스 집중 개선에도 나선다.
주차, 출입국 시간, 보안검색, 출국심사 등 공항이용 과정 중에서 이용객이 가장 불편을 느끼는 사항을 공항 서비스 10대 지표로 선정해 집중 관리한다. 주차시설을 2020년까지 현재의 1.7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주차위치 파악·주차대행 예약이 가능한 스마트폰 앱을 개발한다.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위해서는 올해 KTX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을 설치하고 실시간 공항버스정보 제공 시스템도 도입한다.
출국심사 소요시간도 2016년 43분, 2020년에는 40분 이내로 단축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2020년까지 이같은 발전방안에 따라 약 2만5000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사 조직을 여객·항공사 중심으로 3월 중 개편하고, 수하물처리 시스템 제어와 대테러상황실 등 핵심업무의 전문성을 위해 해당 인력의 직영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