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 ‘인천공항 운영 참여·항공정비 특화단지’ 추진

인천시가 인천공항 지분을 인수해 공항 운영에 참여하고, 인천공항에 대규모 항공정비 특화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이 같은 내용의 항공산업육성 계획을 마련, 2020년까지 추진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인천시는 정부가 전액 보유한 인천국제공항공사 주식 3%를 인수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납입자본금 3조6000억 원 중 3%는 1080억 원이다. 인천시는 인천도시공사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동 개발하고 있는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 유보지를 현물 출자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지분 3% 이상을 소유해야 장부열람권 등 권한을 갖을 수 있으며, 향후 비상임이사 등의 자리도 요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천시 관계자는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이나 일본 간사이 등 외국 공항들도 자치단체에서 지분을 갖고 공항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또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함께 인천공항 제4활주로 예정지 인근 114만㎡에 항공정비 특화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항공기 정비기업과 부품기업 등 100여곳을 유치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에 이·착륙하는 항공기들은 모두 이곳에서 정비받게 한다는 것이다.
연수구 송도 인하대 산학협력단 부지 1만6417㎡에는 585억 원을 들여 항공산업 인재 육성과 기술개발 등을 할 수 있는 항공산업기술단지도 추진한다.
인천시는 항공정비 특화단지 등이 조성되면 8만5000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에 세계 최고의 인천공항이 있지만 인천시는 제대로 활용을 못하고 있다”며 “정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 등과 긴밀히 협조해 인천이 항공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