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인구 300만 인천' 발전 가능성 무한대

 
시민행복 비전 밑거름 삼아 활력 넘치는 도시로 재탄생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도시.’ 인천을 일컫는 말이다. 인천은 인구 300만 명 돌파를 계기로 경제·문화·정치·행정 등 모든 분야에서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인천시 인구는 지난 19일자로 300만 명을 돌파했다. 대한민국 역사상 인구가 300만 명을 넘은 곳은 지금까지 서울과 부산 단 두 곳뿐이었다. 이제는 아니다. 인천이 이들 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인구 300만 명 규모의 대도시는 탄생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저출산시대의 지속으로 ‘인구절벽’을 우려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이러한 시대 흐름을 감안할 때 인천 인구 300만 명 돌파는 남다른 의미를 더한다. 인구와 더불어 인천의 도시 면적 또한 대한민국 최고를 자랑한다. 인천은 11월 말 매립된 토지(송도 11공구 등)가 등록되면 총면적이 1천62㎢에 이르러 울산(1천61㎢)을 제치고 특·광역시 중 가장 넓은 땅을 보유한 도시로 우뚝 선다. 인천의 미래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의미다.
# 300만 도시 인천 기지개를 켜다
 
▲ 문학산 정상. <사진=기호일보 DB>
인천은 공항과 항만, 제조업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을 견인해 왔다. 하지만 인천은 그동안 수도권의 위성도시 중 하나로 치부돼 왔다. 교통인프라는 서울 가는 길 중심으로 설계됐고, 국립문화시설은 전무했다. 국가 발전을 위한 쓰레기매립지와 화력발전소 등 유해시설만이 집중적으로 설치될 뿐이었다.
  
그러나 인천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인천의 정신적 상징인 문학산 정상이 50년 만에 개방돼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고, 시민 편의시설인 인천병무지청 개청을 시작으로 인천가정법원과 금융감독원 인천지원, 인천보훈병원 등 국가 기관을 유치했다. 또 아시아 최초의 세계문자박물관을 2020년까지 건립하고,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내년 5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시는 외형이 성장한 만큼 중앙정부를 대상으로 300만 명에 걸맞은 재정 지원을 요구하고, 문화시설과 철도 등 시민 편의를 높이기 위한 투자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인천의 중장기 발전 전략이 담긴 ‘인천 비전 2050’을 계획했다. 이와 함께 민생·문화·교통·해양·환경 등 5대 분야에서 ‘인천 주권’의 주요 실천 과제를 마련해 ‘300만 인천시대를 위한 시민행복 비전’을 발표했다. 그리고 이제 ‘시민이 창조하는 건강한 세계 도시 인천’을 구현할 차례만 남겨 놓은 상태다.
 
# 인천 주권시대
 
▲ 가정법원 개원.
300만 시민이 행복한 인천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심이 되는 부분은 시민들이다. 시는 시민이 중심이 되는 ‘인천형 공감복지’를 추진해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때에, 필요로 하는 복지를 제공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시는 내년부터 위기가정 긴급 지원 등 28개 복지사업에 131억 원을 추가로 지원해 복지 수혜자를 12만5천 명에서 25만9천 명으로 두 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또 인천형·공공형 어린이집을 대폭 확대하고 출산 축하 선물바구니, 임산부·신생아 건강관리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경력단절 여성의 취업 연계 강화와 100세 시대 노인들의 일자리 대폭 확대, 노후 준비 솔루션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문화주권을 통해 ‘문화성시(文化成市)’ 인천도 이룬다.
 
시는 2016년 1.9%(일반회계 대비)의 문화예산을 2020년까지 3%로 확대해 300만 인천시민이 느끼고 즐기는 문화도시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문화공간도 더욱 늘린다. 시립미술관과 박물관과 문화산업시설, 예술공원 등이 포함되는 ‘인천뮤지엄파크’가 용현·학익 1블록에 2022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된다. 또 근대개항장 사거리를 중심으로 아트플랫폼에 이어 쇼핑 플랫폼(신포시장)·푸드 플랫폼(차이나타운)을 잇는 복합 문화벨트를 조성한다.
 
300만 인천시대를 맞아 인천 중심의 교통망도 구축한다.
▲ 경인고속도로.
인천발 KTX 사업과 인천~강릉 고속화 철도를 통해 인천과 전국을 철도망으로 연결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사업, 경인고속도로의 일반화와 지하화를 통해 서울로 가는 길을 편리하게 만든다. 인천시민이 편리한 내부 교통망도 완성한다. 인천 안에서는 인천도시철도 1·2호선과 수인선, 경인선 등 철도망을 하나로 묶는 일명 대순환선을 만들고 서울7호선 청라 연장, 노면전차(IN-Tram)를 도입해 교통망을 촘촘히 한다.  

미래 인천시민들을 위해 환경권을 회복한다.
인천시민들은 국가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해 온 수도권매립지와 화력발전소, 인천항으로 인해 그동안 악취, 미세먼지, 소음과 같은 많은 불편사항을 감내해야만 했다. 이에 따라 시는 깨끗하고 맑은 공기, 울창한 숲 등 청정한 자연을 시민에게 돌려주는 사업을 추진한다. 수도권매립지 매립면허권 단계적 이양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인천시 이관, 복합쇼핑몰, 수도권 최대 캠핑장, 환경산업연구단지 조성, 남동유수지의 생태습지 복원과 저어새 먹이터 조성 등이 그것이다.
 
인천바다 지키기에 나선다. 시는 해양도시 인천을 위해 2025년까지 2조3천억 원을 투입해 인천의 168개 섬을 보물섬으로 재탄생시킨다. 섬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영종·용유 지역에 제2연안여객터미널 조성계획을 수립하고, 최북단 도서인 백령·대청·소청을 1일 생활권으로 만들기 위해 2023년까지 백령도 신공항 건설을 추진한다.
 
▲ 백령도 절경.
아울러 서해의 우리 어장을 지키기 위해 NLL주변 해역에 불법 조업 방지시설을 대폭 확충한다. 시는 기존에 설치된 18기의 불법 조업 방지시설을 올해는 100기까지, 향후 382기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아라뱃길에 캠핑장, 태양광 테마공원과 함께 전국에서 제일 긴 벚꽃길을 조성하고, 해양과학·문화 및 교육을 선도할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을 건립해 인천시민은 물론 2천500만 수도권 주민들의 레저·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300만 시민이 바라는 인천의 미래 모습은 풍요로운 삶이 보장되는 도시, 남을 배려하고 함께 잘사는 공동체, 인간의 정이 넘치고 활력이 넘치는 도시"라며 "시민들의 꿈과 염원을 담아 모두가 가고 싶은 인천, 살고 싶은 인천을 만들어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여는 첫 번째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기호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