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신도~강화' 연도교 재정사업 전환 요청
인천시가 영종도~북도면 신도~강화도 연도교 건설계획의 일부 구간을 민간투자사업에서 재정사업으로 바꿔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학생들의 통학문제, 가뭄, 항공기 소음 같은 열악한 북도면 주민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선 재정을 투입해 영종도와 신도를 우선 연결해야 한다는 게 인천시 판단이다.
인천시는 민간투자사업으로 계획된 영종도~신도~강화도 연도교(14.6㎞) 중 영종도~신도(3.5㎞) 연도교 건설을 재정사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최근 행정자치부에 건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영종도~신도~강화도 연도교 건설은 행자부의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에 민자사업으로 반영돼 있다. 시는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을 변경해 영종도~신도 구간을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면 관련 법에 따라 국비 70%를 지원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영종도~신도 연도교 건설비는 약 1천억원으로 추산된다.
영종도~신도~강화도 연도교는 장기적으로 개성공단과 황해도 해주까지 연결한다는 이른바 '평화도로' 구상이다. 하지만 영종도~신도 구간만큼은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도로라는 게 인천시 입장이다.
배를 타고 도심지역인 영종도로 통학하는 북도면 중·고등학생들은 대학입시 농·어촌 전형, 무상급식을 비롯해 섬 지역 학생들이 받는 지원조차 배제돼 있다.
장봉도와 모도는 관광객이 몰리는 성수기에 가뭄까지 겹칠 때면 식수난도 심각하다. 영종도와 신도를 잇는 다리에 상수도관로를 설치해 달라는 게 북도면 주민의 숙원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건의사항이 반영되도록 정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출처 : 경인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