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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뉴스

영종도 해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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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 노을' 바라보며 한해를 마무리

12월31일이면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새 해를 뜻 깊게 맞기 위한 해넘이ㆍ해맞이 행사가 전국 각지에서 열린다. 이름난 해넘이ㆍ해맞이 명소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 혼잡을 빚기도 한다. 붐비는 인파를 피해 차분한 분위기에서 한 해를 돌아보고 새 날을 계획하려면 알려진 명소보다 호젓한 장소를 찾는 게 좋다. 영종도는 그런 곳 중 하나다. 더욱이 서울이나 수도권에서는 아주 손쉽게 찾아갈 수 있다. 서울에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타고 40여km만 달리면 노을지는 아름다운 바다와 마주할 수 있다.

낙조


영종도 제1의 해넘이 조망지로는 붉은 노을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을왕리 왕산해변이다. 용유팔경 중 하나로 꼽히는 왕산해변은 온세상을 붉게 물들이며 바다 속으로 사라지는 해넘이가 장관이다. 감미로움과 애잔함을 동시에 간직한 서해안 특유의 낙조 분위기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주춤주춤 머뭇거리던 붉은 노을이 순식간에 해변을 삼키는 광경은 무어라 말할 수 없는 가슴 저릿한 감동을 준다.

삼목선착장에서 신도 장봉도로 가는 페리


왕산해변에서 아래쪽으로 좀 더 내려오면 을왕리해수욕장이 기다린다. 을왕리 해변은 용유도의 크고 작은 해변 중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다. 왕산해변 못지 않은 아름다운 낙조를 자랑하지만 호젓한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부족하다. 주변에 카페와 음식점 등이 많아 평소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곳.

선녀바위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용유해변 가는 중간쯤에 위치한 선녀바위해변은 낭만적인 낙조와 함께 호젓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해변 왼쪽으로 모여 선 갯바위들 중 기도하는 여인의 형상을 한 바위가 눈에 띈다. 바로 선녀바위다. 이 바위를 끼고 석양이 지는 일몰 풍경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을 방불케 한다. 아름다운 낙조를 바라보며 밀어를 나누는 연인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주름섬이 보이는 용유해변


용유해변은 빽빽한 소나무숲에 가려져 있어 길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숲 너머로 더 없이 아담하고 운치있는 해변을 품고 있다. 주변에 방해받지 않고 둘만이 낙조를 즐기고 싶다면 용유해변이 어울린다.

최근 개발의 소리가 드높은 마시란 해변은 길이가 3km 정도로, 을왕리와 왕산 해변보다 더 길다. 물이 빠지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광활한 갯벌이 펼쳐지고, 해변을 따라 울창한 소나무숲이 있다. 마을을 지나 시작되는 오솔길을 따라 걷다보면 드넓은 해변이 나타난다. 물이 빠지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긴 갯벌이 낙조 때면 붉은 주단을 깔아 놓은 듯하다.


 

구에 묶인 배들


아기자기한 낙조풍경은 거잠포 해변이 으뜸이다. 무의도행 배를 타는 잠진도 포구 앞에 위치한 거잠포 해변은 개펄에 묶인 배들의 실루엣이 더해져 더욱 근사한 낙조풍경을 연출한다. 입구에 회센터가 자리하고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평소에도 잦은 곳이다.

......해가 진다. 눈앞에 보이는 붉은 해도 지고, 세월의 바퀴가 소리 없이 구르며 이끄는 또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아, 세월은 이렇게 가고 또 오는 것!

선녀바위 해변


*맛집
왕산 ․ 을왕리 ․ 용유 ․ 마시란 ․ 거잠포로 이어지는 해변에 조개구이집이 즐비하다. 차가운 겨울바람에 언 손을 녹여 가며 구워 먹는 조개구이가 별미다. 잠진도 선착장 앞에 자리한 공항도시종합회타운에서 신선한 생선회와 해산물을 만날 수 있다. 용유도의 황해해물칼국수(032-746-3017)의 뜨끈한 국물맛도 일품.

조개구이


*가는 길
서울에서 올림픽대로나 자유로를 타고 가다가 인천공항 가는 고속국도(130번)로 옮겨 탄다. 영종대교를 건너 공항입구 분기점에서 이정표를 따라 을왕·왕산해수욕장 방면으로 접어든다. 해안로를 따라 달리면 영종도를 일주하게 된다.


 

이준애(여행 칼럼니스트)

 

 

오토타임즈 (201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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