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간편회원은 볼 수 없습니다.
회원정보를 입력해주세요.

회원정보 수정
운서역점 032-575-3100 (운서역 2번 출구 앞) 하늘도시점 032-751-5599 (하늘도시 만수채 건물 1층)

영종도 뉴스

무의도~잠진도 연도교 어떤 변화 가져올까

  • 0

 

24시간 섬이 열리고 물부족 말끔히 해결

 

 

인천에서 가장 가까운 오지의 섬, 중구 무의도(舞衣島)에 볕이 들었다. 1999년 10월 관광단지 지정 13년 만에 연륙의 길이 트인 것이다. 소무의도 87명을 포함한 무의도 주민 840여명은 떨어지는 해를 원망해야 했다. 인천시내 조차 뱃길이 끊겨 오갈 수 없는 서러운 삶이었다. 한밤중 급사하거나 다치는 주민이 생길 때면 어김없이 ‘다리 없는 한(恨)’에 섬 전체가 분노로 가득했다.


무의도~잠진도 연도교 올해 예산이 우여곡절 끝에 모두 반영됐다. 지난 12월6일 인천시의회 산업위원회는 ‘선심성 예산’이라며 경제자유구역청이 세운 29억4천500만 원 중 32%인 9억45천500만 원을 깎았다. 주민들은 한파 속에서 1인시위에 나섰고, 진통 끝에 예산결산위원회 계수조정에서 원안대로 살렸다.


하지만 복병은 또 있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원회 강기정 의원(광주광역시갑)이 국토해양부가 편성한 예산 15억 원 전액 삭감을 주장했다. 연도교 건설로 무의도 선착장 인근의 패총이 망가질 수 있다는 이유였다. 주민들은 인천경제청과 인천지역 국회의원을 동원, 강 의원을 설득해 역시 원안통과를 유도했다.


2014년 완공을 목표로 총 사업비 498억7천500만 원(국비 249억3천700만 원·시비 249억3천800만 원)이 투입되는 무의도~잠진 간 연도교(교량 폭 12m·길이 500m, 접속도로 폭 8m·길이 800m)건설의 시동을 건 셈이다.


인천경제청은 15억 원을 들여 지난 11월 300일 기간으로 연도교 실시설계용역을 발주했다. 올해 하반기 중 토지매입을 통해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무의도 주민들은 실시설계용역 기간을 200일로 앞당기고, 착공도 서둘러 2013년 말이나 2014년 초쯤에 개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24시간 섬이 열리는 시대가 가져올 삶의 변화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무의도 주민들은 지하수를 쓰고 있다. 3년 전 무의도 광명항 인근에 하루 100t규모의 해수담수화 시설을 설치했다가 지난해 6월 하나개 해수욕장으로 옮겼지만 관정을 통해 퍼올린 수질이 그리 좋지 않다. 염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섬 전체가 암반 지역이라 관정을 파기도 힘들고 지하수도 넉넉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연도교 개통은 무의도의 물부족 문제를 말끔히 풀 수 있다. 연도교를 따라 무의도로 상수도관을 잇는 것이다.


무의도~잠진 간 연도교는 전액 국·시비로 건설된다. 통행료를 내지 않아 물류비가 적게 든다. 국사봉이나 호룡곡산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은 물론이고 용유·무의 문화관광레저복합도시 건설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 개발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외자유치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동할 수 있다.


인천경제청과 특수목적법인(SPC)인 용유무의도시개발㈜은 오는 3월까지 용유·무의 문화관광레저복합도시 종합개발계획을 확정하고, 실시계획승인을 8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 9월 보상계획을 세워 12월 이전에 토지보상을 실시할 방침이다. 10여 년 간 개발이 묶인 탓에 주민들은 땅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으나 땅이 팔리지 않아 빚을 내 이자를 감당하고 있는 형편이다.


종합개발계획에는 외국인투자 유치를 위한 마스터플랜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청과 용유무의도시개발㈜은 자본유치를 위해 카타르공화국의 알파단그룹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투자청 등을 접촉하고 있다.


용유무의도시개발㈜은 MOU를 맺었던 중국 강하이그룹이 다음달 안으로 1천만 달러 규모로 SPC지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럴 경우 중동 자본 투자도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민들이 하기에 따라서는 현재 마땅한 부지를 찾지 못해 이전이 미뤄지고 있는 인천해역방어사령부도 대무의도 서남 해역으로 유치할 수도 있다. 이 곳은 수심이 깊고 풍랑에도 안전한 곳이기도 하다. 인천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올해 타당성 용역을 통해 인천해역방어사령부의 이전 적지를 물색할 방침이다.

 

 

인천신문 (2012-1-4)

 

 

 

부정클릭 감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