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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뉴스

수도권 집값 바닥… 실수요자, 지금이 구입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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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문가 4인의 추석 이후 시장 전망]

"신규 분양·경매 등 통해 내집 마련 검토해 볼 만
지방은 길게는 8년째 호황… 전체적으로 조정장세 예상
여윳돈 굴리고 싶다면 강남권 재건축·商街 1순위"


최근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연중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추석 이후 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본지가 오는 10월 3~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개최하는 '2014 대한민국 부동산 트렌드쇼'의 '4대 고수 세미나'에 참여할 전문가 4명에게 추석 이후 부동산 시장 전망을 미리 들어봤다.

이들은 한결같이 추석 연휴가 끝나면 주택 매매 거래가 지금보다 더 늘어나고 집값도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집 없는 실수요자라면 지금이 바닥인 만큼 신규 분양이나 경매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내집 마련을 검토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여윳돈을 굴리고 싶다면 서울 강남권 재건축 대상 아파트나 상가(商街) 투자를 1순위로 꼽았다.

◇ "지금이 바닥"… 수도권 회복 빨라질 듯

우선 집값이 어떻게 움직일까. 전문가들은 강세를 보이거나 최소한 강보합을 예상했다. 고준석 신한은행 청담역지점장은 "추석 이후엔 집값 상승 움직임이 빨라지고 탄력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주택 관련 지표들이 일제히 개선되면서 구매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대표적인 게 주택 거래량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지역 아파트의 7월과 8월 거래량은 총 1만2673건으로 2009년(1만7348건)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았다. 아파트값도 최근 7주 연속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정부의 잇따른 규제 완화도 호재(好材)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주택대출 규제 완화와 금리 인하로 시장에 신규 유동성이 공급되고 있다"면서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가 확고한 것도 중요한 대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별로는 주택 경기에 온도 차이가 날 전망이다. 수도권은 바닥을 탈출해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서울 강남은 올 초 바닥을 찍고 상승세로 돌아섰다"면서 "수도권은 추석 이후 서서히 회복돼 내년 봄쯤이면 뜨끈뜨끈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은 전체적으로 조정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지방은 길게는 8년째 호황이 이어졌다"면서 "지역마다 편차가 심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울산이나 대구·광주광역시는 조금 더 상승하겠지만 부산·대전·세종시 쪽은 완만한 하강 국면이 예상된다.

◇ 내집 마련 어디가 좋을까?

"지금 집을 사도 좋은가"라는 질문에는 4명 모두 "그렇다"라고 답했다. 고준석 지점장은 "규제가 다 풀리고 거래가 활성화하면 가격이 뛴다"면서 "올라갈 때 추격 매수하는 것보다 미리 사두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함영진 센터장은 "무리해서는 안 된다"면서도 "전세금을 들고 있다면 집값의 30% 이내로 대출받아 집을 사는 건 나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내집 마련 방법으로는 '신규 분양'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공급 물량이 9월에만 5만여 가구로 10년 만에 가장 많은 데다 정부가 1순위 청약 요건을 대폭 완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원갑 위원은 "집값 하락 리스크를 줄이려면 경매를 통해 매입가를 낮추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신규 분양을 받는다면 어디가 좋을까. 전문가들은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일반 분양 물량과 수도권 신도시를 추천했다. 고종완 원장은 "강남 재건축은 중산층이 선호하는 교육환경과 편의시설, 공원 등 여러 가지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함영진 센터장은 위례신도시를 첫손가락에 꼽았지만 서울 마곡지구와 하남 미사지구 등도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

◇ "여윳돈 있다면 상가·재건축 투자"

실질 금리가 사실상 제로(0)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돈 굴릴 곳을 찾지 못하는 투자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유 자금이 있다면 상가와 재건축 아파트, 신규 분양 아파트 청약 등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고준석 지점장은 상권이 단단한 곳을 추천했다. 대학과 문화 상권이 잘 갖춰진 홍대나 대학로처럼 몇 개의 상권이 겹치는 곳이면 더 좋다는 것이다. 함영진 센터장은 "상가는 자족성이 있고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홍대 앞 같은 대학가나 테헤란로 주변이 괜찮다"고 말했다. 고종완 원장은 장기적인 발전 가능성을 따져보면 서울 용산이나 여의도·잠실 지역 재건축 투자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전문가들은 향후 부동산 시장의 최대 변수로 규제 완화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를 꼽았다. 함영진 센터장은 "야당이 반대하는 분양가 상한제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 등이 어떻게 처리되느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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