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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뉴스

세계적 카지노 업체들, 인천 진출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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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미국 시저스 등 인천시 방문 투자 상담 잇따라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 등에서 영업 중인 세계적 카지노 업체들의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용유도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 업체들은 중국 도박 인구를 겨냥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무의도까지 가세하면 향후 10여개의 카지노 업체가 들어서는 ‘카지노 시티’가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만들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1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카지노 호텔을 운영하는 ‘시저스 엔터테인먼트(Caesars Entertainment)’의 스티븐 타이트 개발담당 사장이 지난 15일 방한해 송영길 인천시장과 투자 상담을 했다”고 밝혔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시저스가 영종지구 미단시티에 중국계 리포그룹과 함께 7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특급호텔과 쇼핑몰 등을 짓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저스 측이 정부가 카지노 사업 허가에 대한 확신만 주면 즉시 투자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시저스는 2011년 매출액만도 88억달러에 달하지만 아시아지역엔 카지노를 가지고 있지 않다.

일본의 슬롯머신 제조업체인 오카다도 인천공항 국제업무단지(IBC-II ) 3.724㎢(113만평)에 2조7000억원을 투자해 카지노를 포함한 리조트를 건설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오카다는 실시협약 체결을 위한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

 

오카다는 이에 앞서 영종하늘도시 3.699㎢(112만평)에도 4조5000억원을 들여 카지노가 있는 복합리조트를 건설하겠다며 인천경제청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인천공항 국제업무단지까지 합하면 오카다는 7조2000억원이란 거액을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오카다가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에서 카지노를 운영하는 미국 윈리조트 회장과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게 한국 투자의 변수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카지노 업체 ‘샌즈’를 운영하고 있는 ‘카지노의 제왕’ 아델슨 샌즈그룹 회장도 지난달 비밀리에 부산을 방문해 부산 북항재개발 사업에 10조원 규모의 투자 의향을 비쳤으며 인천에도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 카지노 업체들이 한국 진출에 적극적인 것은 ‘중국 시장’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마카오 카지노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 것도 이들이 인천경제자유구역으로 눈을 돌리게 된 요인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영종·용유도는 섬이기 때문에 외부와 차단돼 있고 바로 옆에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해 중국시장을 노린 카지노 업체들이 눈독을 들이는 것 같다”며 “정부에서 이들 중 한 업체에 허가만 해주면 봇물이 터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자유구역법의 카지노 허가 기준은 외국인 투자금액이 5억달러 이상이어야 한다. 또 허가신청시 3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아레나 시설(스포츠·공연장), 쇼핑몰과 함께 특1등급 호텔이나 컨벤션 중 하나의 시설을 갖춰야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정부가 허가를 내준 외국인 소유의 카지노는 없다.

경향신문 (201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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