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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뉴스

인천공항과 마리나베이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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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인천국제공항이 7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세계 공항서비스평가’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갔다가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눈을 사로잡은 것은 복합리조트(IR) ‘마리나베이샌즈’였다. 200m 높이의 57층 빌딩 3개동 머리 위에 340m 길이 배 모양의 하늘정원을 이고 있는 형상이었다. 이 호텔은 2600개가 넘는 객실의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있다고 한다.
 
싱가포르는 비즈니스와 여가를 결합한 이 복합리조트 건설로 2009년 마이너스 성장에서 2010년 14.5%의 경이적인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달성했다.
 
싱가포르는 주력 산업이었던 금융과 무역이 홍콩과 중국 상하이의 급성장 때문에 한계를 보이기 시작하자 미래 30년 먹거리를 심각하게 고민했다. 그 결과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2004년 마리나베이샌즈를 비롯한 복합리조트 건설을 결정했다. 사실 이런 대형 프로젝트의 성공 관건은 사업이 얼마나 계획대로 잘 추진되느냐에 달려있다. 최고경영자(CEO)인 조지 타나시예비치는 마리나베이샌즈의 성공 요인 중 하나로 싱가포르 정부의 효율적인 프로세스를 꼽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마리나베이샌즈는 사업자 선정 후 불과 4년 만에 문을 열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처음 계획 단계에서부터 단순한 리조트 건물이 아니라 세계적인 명물이 될 건축물을 짓겠다는 목표를 명확히 했다는 점이다. 또 하나 교훈은 프로젝트 내용을 국민에게 미리 알려서 4~5년 후를 대비, 취업준비를 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인천공항은 7년 연속 서비스 세계 1위를 차지한 대한민국의 자랑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아쉽다. 공항 서비스는 세계 1위지만 마리나베이샌즈와 같이 비즈니스와 여가를 동시에 충족시켜주는 관광레저위락 시설은 부족하다. 인천공항 주변에 마리나베이샌즈를 능가하는 복합리조트를 만든다면 인천공항의 허브화는 물론 우리 국가경제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는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손명수  < 서울지방항공청장 >
 
 
한국경제 (201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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