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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뉴스

송도發 GCF 유치, 서울·수도권 터닝포인트 계기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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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조기 착공 추진 등 인근 청라·영종도 온기
취득세 감면혜택과 함께 수도권 등 수요 자극 기대

 
 
"송도발(發) 훈풍이 주변 지역으로 번질 거다." vs "확산은 커녕 한낱 미풍에 그칠 것이다."

최근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 이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불고 있는 부동산 투자 열풍을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서 '송도발 훈풍 확산론' 논쟁이 한창이다.

한쪽에서는 송도에서 촉발된 시장 회복세가 서울·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번져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송도 부동산시장 과열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 추가 부양책이 따르지 않을 경우 주택시장 침체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찮다.

무게 중심은 송도발 훈풍 확산 쪽에 실리고 있다. 취득세 및 양도세 감면 시행 등으로 서울·수도권시장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송도발 호재까지 겹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이다.

송도국제도시의 녹색기후기금(GCF) 사무소 유치 호재가 서울·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송도발 호재로 인근 청라·영종지구도 시장 분위기 '업'

GCF 사무국 유치 호재를 만난 송도 부동산시장은 요즘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집주인들은 급매물을 대부분 거둬들였고, 기존 아파트 호가(부르는 값)는 일주일 새 2000만~3000만원가량 뛰었다.

오랫동안 침체 상태에 빠져 있던 인근 청라·영종지구 부동산시장도 송도발 훈풍에 들뜬 모습이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 지시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조기 착공이 추진되는 등 교통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팀장은 "외국인학교와 국제기구·기업 등 '글로벌 프리미엄' 현실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인천 지역 분위기가 오른 상태"라며 "송도가 활황세를 보이면 청라·영종도 가격 경쟁력이 부각돼 후광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청라지구 인근 인천 서구 경서동 C공인 사장은 "이번 주말에 직접 집을 보러 수요자가 방문하기로 하는 등 예전보다는 분위기가 좋아졌다"며 "청라지구의 경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호재로 교통여건이 계속 나아지고 있어 2년 정도만 두고 보면 투자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GCF 사무국 유치를 계기로 송도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주거단지에서 업무단지로 변화하는 터닝포인트 시점을 맞게 됐다"며 "GTX 조기 착공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변 지역에도 교통망 개선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도국제도시의 녹색기후기금(GCF) 사무소 유치 호재가 서울·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GCF 유치 축하 현수막이 걸린 갯벌타워 전경. [사진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서울·수도권 수요자 심리 자극할 듯"

인천지역을 제외한 서울과 경기지역에서는 아직까지 GCF 사무국 유치에 따른 매수자들의 움직임은 별로 없다. 다만 지난달 말부터 시행된 취득세 감면 혜택으로 거래가 조금씩 이뤄지고 있어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서울 잠실동 삼삼공인 관계자는 "주공5단지나 리센츠 등 일부 아파트 급매물이 정리되면서 호가가 소폭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재건축 이주에 따른 전셋값 상승 등으로 더는 집값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심리적 저지선이 강하게 형성돼 있다는 것이다.

김부성 부동산부테크연구소 소장은 "최근 수도권에서는 전셋값이 오른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며 집값이 바닥을 찍었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송도의 국제적인 대형 호재로 국지적으로는 청라·영종지구, 넓게는 김포 한강신도시 등 인근 수도권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많은 전문가들은 송도발 투자 열기가 인근 청라·영종지구 등지로 확산된다면 서울·수도권 부동산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는 "서울·수도권은 얼마 전부터 재건축 멸실, 전셋값 상승 등으로 집을 구입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며 "GCF 사무국 유치에 따른 송도발 투자 열기는 관망세에 있던 수요자들의 심리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불쏘시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도 "서울 강남권 재건축 등에서는 이미 저점 매수가 이뤄지고 있는 등 곳곳에서 반등의 기미가 감지되고 있다"며 "GCF 사무국 유치가 전체 시장 회복에는 역부족이겠지만 세제 감면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내면 시장 반등의 촉매제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반론도 없지 않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GCF 사무국 유치 효과는 제한적이어서 전체 시장에 영향을 미치긴 힘들다"며 "당분간은 지금과 같은 조정현상이 지속되는 'L'자형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곤 강남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송도가 국제적 금융허브의 청사진을 내놓곤 있지만 1~2개 국제기구 유치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한순간 부는 투자 열기는 역풍도 큰 만큼 무리하게 대출을 받고서라도 매입을 하겠다는 생각은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아주경제 (201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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