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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뉴스

연매출 8천억 외투기업 인천 영종도로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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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8천억·종업원수 2천500명 반도체칩 제조업체
공장증설 어려워지자 인천시와 이전 협약 체결


경기도 이천시에 있는 외국투자기업 스태츠칩코리아가 인천 영종도 자유무역지역으로 이전하기로 하자 이 기업을 잡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온 도와 이천시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문수 경기지사가 한달 전 공장까지 찾아가 온갖 지원약속을 하고 도와 이천시 공무원이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냈는데도 소용이 없자 거의 '멘탈붕괴'에 빠져 있다.

인천시와 스태츠칩팩코리아,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19일 영종도 하얏트리젠시 호텔에서 스태츠칩팩코리아를 영종도 자유무역지역으로 이전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싱가포르계 업체로 반도체를 생산하는 스태츠칩팩코리아는 연매출 8천억원, 종업원 2천500여명에 달하는 외국인투자기업이다.

이 소식을 들은 경기도와 이천시는 깜짝 놀랐다. 스태츠칩팩코리아가 경기도를 떠나 인천으로 가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다.

스태츠칩팩코리아에 대한 이천시와 경기도의 사랑은 남달랐다.

1998년부터 이천시 부발읍 이천 아이닉스반도체 내에 1공장을 지어 운영해온 이 회사는 2015년 6월로 임대기간이 만료되자 이천시 마장면 인근 제2공장 옆에 공장증설을 해달라고 시에 요구해왔다.

그러나 2공장 인근부지가 자연보전권역이라 대기업 제조시설 이전이나 신·증설이 금지된 곳이라는 것이 문제의 시작이었다.

스태츠칩팩코리아가 1공장 이전이 힘들면 중국 상하이로 1·2공장을 모두 옮긴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그러자 이천시와 경기도는 규제를 풀어 이 회사를 잡으려고 2007년부터 관련부처를 50여차례 이상 찾아다니며 법 개정을 건의했다.

이 회사가 떠나면 직원 2천500여명 중 이천 주민 700여명의 일자리 뿐 아니라 지방세 12억원, 이천거주 종업원 간접유발세 38억원까지 잃는 지역경제의 출혈이 불 보듯 뻔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초 영종도 이전이 유력하다는 언론보도가 나오자 우려는 점점 현실이 되어 갔다.

경기도는 스태츠칩팩코리아에 확인결과 "이전 결정된 것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는 설명자료까지 내며 여론의 동요를 막았다.

이어 김문수 지사가 지난달 16일 이 회사를 찾아가 "세금 감면 등 영종도 자유무역구역에서 해주는 대로 다 해주겠다"며 마지막 안간힘을 썼지만 이마저도 소용없는 결과가 됐다.

경기도 투자진흥과 관계자는 "기업이 더 좋은 조건을 찾아가는 것을 비난할 수는 없지만, 그동안 들인 공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고 허탈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나마 중국이 아닌 국내에 이전하는 것이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스태츠칩팩코리아는 생산품의 80% 이상을 공항물류를 이용해 수출하는 기업의 특성상 물류비와 관세혜택이 많은 영종도 자유무역지역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201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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