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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뉴스

인천 영종도에 슈퍼카 레이싱클럽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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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英 웨인그로파트너스 투자계획 밝혀



 
인천 영종도에 세계 정상급 자동차대회 포뮬러원(F1)의 레이싱카나 이탈리아 슈퍼카 람보르기니를 타볼 수 있는 레이싱클럽이 생긴다.

영국 투자회사 웨인그로파트너스는 19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6년까지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66만 m² 규모의 레이싱클럽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이탈리아 자동차회사 아우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영국의 F1 레이싱팀 윌리엄스도 참여한다.

이날 행사장에는 아키스 스타크 웨인그로파트너스 한국 대표, 핀탄 나이트 아우토모빌리 람보르기니 부사장,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주한 이탈리아대사 등이 함께했다. 연예인 레이서로 잘 알려진 김진표, 이세창 씨도 행사장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영종도 레이싱클럽에는 최장 5km 길이의 레이싱 트랙을 비롯해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박물관, 차량 연구개발(R&D) 시설 등 자동차 관련 시설과 함께 220개 객실을 갖춘 7성급 호텔, 고급 레스토랑 등 부유층을 겨냥한 공간도 들어설 예정이다.

영종도 레이싱클럽이 겨냥하는 고객층은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4시간 내 거리에 있는 동북아 국가에 거주하는 슈퍼리치(고액 자산가)다. 웨인그로에 따르면 한 대 가격이 수억 원에 달하는 슈퍼카를 가진 동북아 지역 내 슈퍼리치는 7만3000명에 이른다. 이 중 중국에 3만5000명, 일본 3만 명, 홍콩 5000명, 한국과 대만에 각각 1500명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웨인그로는 연간 방문객이 오픈 첫해인 2016년 2만4000명, 2022년에는 3만84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 레이싱클럽은 당초 중국에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한국의 지리적 이점과 인프라, 투자 환경을 이유로 인천 영종도로 급선회했다. 스타크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 인프라와 교통망, 환대문화를 갖춘 한국은 슈퍼리치를 겨냥한 레이싱클럽을 세우는 데 최적의 장소”라며 “친기업적인 한국 정부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와 같은 튼튼한 자동차 기업,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수입차 시장 등도 투자를 결정하게 된 배경”이라고 말했다.

한국이 세계 자동차 생산국 5위를 굳히면서 자동차를 콘텐츠로 한 다양한 클러스터 사업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번 슈퍼카 레이싱클럽 외에도 BMW그룹코리아가 다음 달 영종도에서 드라이빙센터를 착공할 예정이다. 내년 초 완공을 목표로 한 BMW 드라이빙센터는 드라이빙 트랙 외에도 각종 엔터테인먼트가 가미된 자동차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질 계획이다.
 
또 인천과 멀지 않은 경기 고양시 덕양구 강매동에는 40만 m² 규모로 신차 및 중고차 판매단지, 자동차박물관, 자동차 특성화 대학이 들어서는 자동차 클러스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곳에서 30km가량 떨어진 경기 파주시에서는 2017년경 페라리를 테마로 한 실내 자동차 테마파크 ‘페라리 월드’ 건립이 추진 중이다. 국제자동차연맹 규격의 레이싱 트랙을 갖춘 강원 인제오토테마파크도 5월 오픈을 앞두고 각종 모터스포츠 대회를 유치 중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한국의 자동차 산업은 세계적 수준이지만 자동차 문화는 아직 선진국에 비해 많이 뒤떨어지는 상황”이라며 “자동차 클러스터를 통해 한국의 자동차 문화도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일보 (201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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