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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뉴스

경제자유구역·항구·공항 \'3박자\'… 인천 동북아 허브로 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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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개항 맞은 인천

세계적 도시로… UN 산하 '녹색기후기금' 송도에 유치
내년엔 국제적 대회 아시안게임도 열려
눈부신 발전… 한 해 3000여 만 명 이용하는 인천공항
국제여객부두 등 대규모 항구시설 조성
송도·영종·청라 등 경제자유구역 개발

1883년 개항한 인천은 서양 근대 문물을 가장 먼저 받아들인 한국 근대화의 발상지였다. 이제는 각종 국제기구를 유치하고 신항을 건설하는 등 동북아 중심도시로 발돋움하고있다. 대형 크루즈를 타고온 외국 관광객들이 인천항에 내리고 있다. 130여년전에도 인천에는 외국인들이 몰려와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갔다.
인천이 올해로 근대 개항 130주년을 맞았다.

이미 1700여년 전 백제가 지금 연수구 능허대 부근의 한나루에서 배를 띄워 중국과 교류를 했으니 실제 개항의 시기는 훨씬 거슬러 올라갈 것이다. 하지만 근대적 의미에서의 개항은 조선말 일본과 맺은 강화도조약에 따라 1883년 인천항이 문을 연 것을 가리킨다.

1883년(고종 20년) 개항 당시 인천(제물포)의 모습은 여러 사진이나 그림·엽서 등의 자료로 남아있다. 줄지어 서 있는 키작은 초가집들과 그 사이로 난 좁은 흙길, 조금 떨어진 곳에 새로 들어선 일본식 기와집들, 월미도 앞바다에 띄엄띄엄 떠있는 작은 돛단배….

이제는 짐작조차 하기 힘든 그 시절을 넘어 인천은 인구 300만을 바라보는 대도시로 성장했다. 오늘의 인천, 어떤 모습인가.

공항·항만·경제자유구역 두루 갖춰

인천은 개항 이후 서울의 관문(關門)이라는 지정학적 위치를 배경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인천항은 서양의 근대 문물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가장 중요한 통로였고, 그 영향으로 항구 주변(개항장)은 새로운 문물이 터를 잡고 꽃을 피우는 곳이 됐다. 1907년 당시 인천항의 무역 액수는 국내 전체의 50%에 이르렀고, 광복 직후 6·25 전쟁 전까지 인천항을 통해 들어오는 수입품이 전국 총 수입의 85~94%에 달했다. 그러나 6·25 당시 인천상륙작전에 앞선 포격으로 대부분의 항만 시설이 파괴돼 항구로서의 기능을 거의 잃었다. 그 뒤 1973~1978년에 인천항 1단계 개발사업이, 1981~1985년에 2단계 개발사업이 벌어지면서 인천항은 다시 국제항으로서의 기능을 되찾게 됐다. 1단계 개발 시기인 1974년에는 인천항에 국내 최초의 갑문(도크)이 만들어져 물때와 큰 관계없이 배들이 드나들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이는 모두 서울의 관문일 뿐 아니라 황해(黃海)의 관문이라는 인천의 장점에서 가능했던 일이다.

2001년에는 영종도에 세계 최고 수준의 인천국제공항이 문을 열었고, 2003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이 송도·영종·청라 등 3개 지구에 지정됐다.이에 따라 이제 인천은 국제공항과 항만·경제자유구역이라는 3박자를 모두 갖춘 우리나라 최초의 도시가 됐다.

이중 인천공항은 한 해 평균 3000여 만 명이 이용하고, 시설과 서비스면에서도 세계 최고의 수준을 갖춰 전세계 1700여개 공항 가운데 흔들리지 않는 1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인천항은 지금의 항구시설로는 글로벌 시대의 중심 항만 역할을 맡기에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송도국제도시 남쪽에 새로운 대규모 항구시설(인천신항)을 더 만드는 단계다. 인천항의 선석(船席:부두에 배를 대는 곳) 숫자는 2011년에 100개를 넘겼는데, 여기에 30개의 선석을 갖춘 새 항구가 더 생기는 것이다. 인천앞바다는 밀물과 썰물에 따른 조수간만의 차가 워낙 커 배들이 드나드는데 큰 어려움이 있다. 인천신항은 이런 면을 감안해 아예 조수간만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먼바다쪽에 만든다. 그 근처에는 또 2016년까지 국제 유람선(크루즈선)들이 전용(專用)으로 드나들 국제여객부두도 생긴다. 지난해 착공한 길이 1648m의 이 부두에는 15만t급 대형 국제유람선이 배를 댈 수 있는 선석 1개, 이보다 작은 3만t급 여객선(카페리)이 배를 댈 수 있는 선석 7개가 생긴다.

송도(53.3㎢), 영종(98.5㎢), 청라(17.8㎢) 등 3개 지구 169.6㎢의 경제자유구역은 2020년까지 3단계에 걸쳐 조성된다. 이중 송도는 국제비즈니스와 정보통신(IT), 바이오 생물산업(BT), 연구개발(R&D) 단지 중심으로 개발된다. 영종은 항공물류와 관광·레저 중심으로, 청라는 금융·유통 중심으로 조성된다.

기업·대학 유치에서 아시안게임·GCF까지

2003년 지정 뒤 오랜 동안 기업 유치에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인천경제자유구역은 2011년 삼성그룹이 진출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송도국제도시 5공구 27만4000㎡ 터에 2020년까지 연구·생산시설인 '첨단바이오기업 바이오파크'를 만듦으로써 삼성그룹이 바이오제약 산업에 진출하는 첫 단계를 삼기로 한 것이다. 삼성의 입주는 이곳에 있는 셀트리온 등의 바이오 제약회사, CJ통합연구소와 유타-인하 DDS 연구소, 이길여 암·당뇨 연구원 등과 이어져 차세대 산업인 바이오산업의 상승효과를 일으킬 가능성을 크게 살렸다. 롯데그룹도 2015년까지 송도에 서울 코엑스만한 복합 쇼핑몰을 지을 계획이다.

지난해 문을 연 뉴욕주립대 송도캠퍼스와 2010년 개교한 연세대 국제캠퍼스를 비롯해 국내외 유명대학들도 인천에 모여들고 있다. 연세대 캠퍼스에는 2014년까지 의예·치의예·약학과와 공과대·의생명과학대 일부, 언더우드 국제대학 등이 들어올 예정이다. 외국대학들은 뉴욕주립대처럼 송도국제도시 7공구 송도테크노파크 단지 인근 38만9295㎡ 터에 자리잡은 '글로벌대학 캠퍼스'에 들어온다. 이곳에는 미국의 조지메이슨대와 유타대, 벨기에의 겐트대 등 10여개의 유명 대학이 들어올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UN 산하 녹색기후기금(GCF)의 사무국이 송도에 유치됐다. 올 7월쯤부터 33층짜리 건물 아이타워(I-Tower)에 공간을 제공받아 입주를 시작할 GCF는 '환경 분야의 세계 은행' 또는 '21세기의 IMF' 라 불리는 초대형 국제기구다. 이곳에는 우선 5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장기적으로는 8000여명까지 근무하게 된다.

내년에는 9월19일부터 10월4일까지 16일 동안 인천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45개국의 선수와 임원 1만3000여명이 참가하는 이 대회는 인천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조선일보 (201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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