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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뉴스

아시아 관광허브로 뜰 한국에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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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카지노 사전심사 발표앞둔 시저스 스티븐 타이트 사장
10년간 2조 2천억 투자, 2400개 일자리 만들것… 먹튀 걱정은 마세요

 
"도박(Gambling)을 잘하시나요."

갑작스런 질문에 그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잠시 `술장사한다고 술 잘 마시느냐`는 표정을 짓더니 "친구들하고 포커를 치면 잃는 편이다. 포커페이스(속마음을 숨기기 위해 무표정하게 짓는 얼굴)를 잘 못한다"며 머쓱해했다.

한국을 방문한 스티븐 타이트 시저스 엔터테인먼트(시저스) 국제개발담당 사장(57)을 만났다.

한국 언론과는 첫 인터뷰다. 그는 매일경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한국은 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다. 시저스는 한국에 승부를 걸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시저스는 세계 최대 규모 카지노 기업. `리포그룹`과 함께 LOCZ코리아라는 컨소시엄을 이뤄 지난 1월 29일 인천 영종경제자유구역에 카지노 사업을 위한 사전심사를 신청했다. 시저스가 심사를 통과하면 외국기업의 첫 번째 한국 카지노 투자가 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르면 이달 안에 심사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시저스 엔터테인먼트는 미국, 영국, 캐나다 등 7개국에서 53개 카지노 및 리조트를 운영하는 세계 최대 복합 리조트 회사다. 호텔 총 객실 수가 4만3000개, 공연장 좌석은 7만3000석에 달한다. 2012년 기준 매출액은 86억달러(약 9조5600억원). 시저스는 2015년까지 인천 영종도에 6690억원을 투자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함께 800실 규모의 호텔, 공연장, 콘퍼런스 시설, 쇼핑몰, 레스토랑을 설립하는 등 향후 10년간 2조2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타이트 사장은 "중국 마카오, 싱가포르,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등 아시아 각국이 경쟁적으로 카지노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에 뛰어 들고 있다"며 "아시아에 거점이 없는 시저스는 한국에서 성장 기회를 찾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맞았다"며 "베이징이나 상하이에 인접한 인천은 인프라가 우수해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에는 특히 중국 관광객에 인기가 높은 화장품 등 쇼핑문화가 있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매출의 절반 이상이 카지노 외에 쇼핑, 레스토랑, 컨벤션으로부터 나온다"며 "시저스는 단순한 카지노 회사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복합 리조트 산업은 고용창출이 큰 것이 특징이다. 시저스에 따르면 당장 2015년에 카지노와 호텔이 운영을 시작하면 영종도에 2400여 개 일자리가 창출된다.

타이트 사장은 "단순 노무직에서 전문직까지 고른 인력이 필요하며 카지노 외에 마케팅, 식음료, 호텔 등 다양한 일자리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또 "근무 인력 상당수를 지역주민을 채용할 예정이어서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국 기업의 국내 투자에 대해서는 일부 `먹튀 가능성`이나 `외국자본에 대한 특혜` 시각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타이트 사장은 "한국은 시저스의 아시아시장 진출 교두보가 될 것이며 수익을 올리더라도 한국을 떠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통과된 사전심사제가 외국 자본에 특혜라는 지적에 대해 "한국은 시저스라는 국제 브랜드의 관광 상품을 하나 더 가지게 될 것"이라며 "한국을 세계의 주요 관광 중심지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복합리조트에 투자하려면 기업의 신용등급이 `투자적격등급(BBB) 이상`이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이에 대해 타이트 대표는 "경쟁업체인 라스베이거스 샌즈(LVS)나 윈(Wynn)도 (투자적격등급이 아닌 것은) 마찬가지"라고 대답했다. 그는 "경제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진행된 복합리조트 투자액은 279억달러에 달하지만 투자적격등급 회사가 투자한 것은 한 곳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지노 허가를 받는다는 데 개인적으로 돈을 걸겠느냐는 질문에 "시장조사만 1년 반을 했을 정도로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했다"며 "이미 베팅을 한 상태"라고 말했다.
 
MK뉴스 (20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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