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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뉴스

'점프업 인천' 2025 청사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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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입지·높은 잠재력 갖춰" 전문가 목소리
해외문물 도입의 관문… 소프트 파워 형성 '기대'
인천항 인력풀 확보·기업 유치 등 기반 마련돼야

인천이 훌륭한 입지를 바탕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건 국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인정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안팎의 요인으로 제 역량을 100% 발휘하지 못하는 점에 주목하는 이들도 있다.

시티그룹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인천이 세계에서 성장 가능성이 두 번째로 높은 도시'로 분석한 결과에 대해 "이머징 마켓(신흥시장) 도시들의 경쟁력이 커지고 있다는 시그널이고, 이 현상은 2025년과 그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이같은 신호가 현실화되려면 인천시의 노력과 정부의 규제 개선 작업이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도시마케팅 전문가로 국가브랜드위원회 기획분과 위원으로 활동하는 서구원 한양사이버대 교수(광고미디어학과)는 "외국인들에게 인천을 물으면 인천공항 얘기만 한다. 플러스 알파가 없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인천이라는 브랜드를 가진 문화사절단이 국내외에서 정기적으로 공연과 이벤트를 여는 방식으로 문화의 접촉면을 넓혀야 한다"며 "인천은 해외 문물이 들어오는 관문이었고, 공항·바다·항만이 있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소프트 파워' 형성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항만경제학회장을 지낸 김홍섭 인천대 교수(동북아물류대학원)는 "수도권 2천만 시민이 배후에 살고 있고, 중국과 가깝고, 장래 남북교역 중심기지 역할을 할 수 있는 점은 국내에서 인천항만이 갖춘 장점"이라고 했다.

하지만 '인력풀'이 다른 항만지역보다 부족한 건 문제라고 했다. 김 교수는 "인천항은 수도권에 있어 인재 확보 측면에서 부산보다 단연 유리하다"며 "인재와 전문가 풀을 확보해서 부산 등 타 지역을 압도하는 인력양성시스템과 전문가들이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천시가 청라국제도시에 추진하는 금융클러스터 구상에 대해 이윤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과 차별화된 점을 부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금융기관은 인력 네트워킹 형성이 유리한 지역을 원하기 때문에 서울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며 "금융기관의 전산보안 문제가 종종 발생하는 상황에서 인천에 전산센터 등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송도국제도시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허동훈 인천발전연구원 정책연구실장은 "로케이션(위치)에 비해 땅값이 싸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할 여력이 좋다"고 말했다.

반면 이같은 장점 때문에 토지의 활용도를 높이려는 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것이 허 실장의 지적이다.

그는 "삼성이 2단계 사업까지 수년 내 송도에 2조원을 투자하면 28만500여㎡에서 1천명이 일하게 된다. 그런데 서울디지털산업단지는 132만㎡에 12만명이 근무하고 있다.

어느 게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겠냐"며 "인천경제자유구역은 대규모 공장을 끌어오는 지방 도시와 달리 단위면적당 고용유발효과가 큰 기업을 유치하는 방식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인천의 성장을 위해서는 수도권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특히 인천시는 국내 기업들이 인천경제자유구역에 투자할 때 외투기업과 똑같은 인센티브를 줄 것을 정부에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수년 전부터 수도권 기업의 공장 신증설과 이전 등을 제한하는 수도권정비계획법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부는 최근 충북과 강원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추가해 전국 8개 지역이 '투자특구'로 운영되고 있다.

인천시 한 관계자는 "전국의 경제자유구역은 '8인9각 경기'를 벌이고 있다"며 "발을 묶어놓고 뛰라고 하니 누구 하나 앞서나가려하면 모두가 넘어지게 되는 답답한 구조가 10년째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경인일보 (201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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