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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뉴스

‘영종도 카지노’ 사업에 미국, 일본 업체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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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을 위한 일본과 미국 업체간 ‘땅 뺏기’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1조5000억원을 들여 이탈리아 밀라노처럼 ‘밀라노디자인시티(MDC)’를 조성하겠다고 했다가 2011년 무산돼 수년간 버려진 땅이 최근 카지노 설립 분위에 편승해 위해 미·일 업체가 뛰어든 것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일본 파친코 제작업체인 오카다 홀딩스의 자회사인 (주)유니버셜엔터테인먼트코리아와 영종하늘도시 136만5000㎡(41만평)의 토지 매매 계약에 대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영종하늘도시는 LH(70%)와 인천도시공사(30%)가 공동 개발하고 있다.

유니버셜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이곳에 5조6000억원을 들여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호텔, 테마파크 등 복합리조트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유니버셜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이에 앞서 인천공항 북측 국제업무단지(IBC-II)에 3조50억원을 들여 외국인 카지노 설립 등 복합리조트를 건설하겠다며 올초 정부에 사전 심사를 청구했다. 하지만 문화부는 유니버셜엔터테인먼트코리아를 운영하는 일본 파친코 재벌인 오카다 가즈오 회장의 친인척이 일본 극우단체인 ‘유신회’에 후원금을 냈고, 필리핀 카지노와 관련돼 수사를 받고 있다는 이유 등으로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이에 인천국제공항공사도 유니버셜엔터테인먼트코리아가 정부로부터 부적합 판정을 받은 만큼 국제업무지역 복합리조트 개발 협약을 해지했다.

유니버셜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인천공항 복합리조트 사업이 무산되자 영종하늘도시에 다시 외국인 카지노 등 복합리조트 건설을 위해 LH와 토지 매매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 6위권인 PNC 은행을 보유한 PNC파이낸셜서비스그룹이 영종하늘도시에 7조원을 투자해 카지노 등 복합리조트를 개발하겠다고 이달초 LH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PNC가 투자하겠다고 한 곳은 일본 업체인 유니버셜엔터테인먼트코리아가 복합리조트를 하겠다고 한 그 땅이다.

PNC는 영종하늘도시 247만9339㎡(75만평)에 동양 최초 6성급 호텔과 테마파크, 국제병원, 대학 등을 짓고 70개 대사관도 유치한다는 것이다.

PNC와 연관된 한 관계자는 “PNC는 카지노 운영을 위해 마카오의 갤럭스 호텔과 위탁경영을 체결하는 등 준비를 하고 있다”며 “오카다 홀딩스는 영종하늘도시 일부의 토지를 필요로 하지만 PNC는 두 배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LH가 일본업체와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하면 나머지 땅은 유휴지로 남을 수 밖에 없어 이곳마저 매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H 관계자는 “이미 일본 업체와 토지 매매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또 다른 업체와 할 수는 없다”며 “일본업체와는 무조건 연말까지 결론을 낼 것이며, 협상이 결렬되면 PNC와 유치협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LH는 영종하늘도시에 일본 오카다 홀딩스 이외에 캐나다 쇼핑몰 업체인 몰오브코리아와 33만㎡(10만평)에 대해 토지 매매 협상을 벌이고 있다. 몰오브코리아는 이곳에 1조5000억원을 들여 세계적 쇼핑몰을 조성할 예정이다. LH는 또 영국의 웨인그로우와도 토지 매매 협상을 벌이고 있다. 웨인그로우는 이곳 66만㎡(20만평)에 1조원을 투자해 람보르기니 레이싱센터 건립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인천시와 맺은 양해각서(MOU) 기간이 이날로 종료돼 이 사업은 사실상 무산될 공산이 크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영종도 북단의 미단시티에 리포&시저스가 추진하는 외국인 카지노 등 복합리조트에 대한 사전 심사는 다음달 중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인천경제청은 유니버셜엔터테인먼트코리아가 추진하는 복합리조트에 대해서는 일본 극우단체에 대한 후원금과 필리핀 카지노 수사 등과의 연관성에 대해 오카다 가즈오 회장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문화부는 앞으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인·허가는 공모제를 통해 선정할 방침으로 알고 있고, 그 첫번째 지역이 영종하늘도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마카오 카지노는 MGM과 샌즈, 윈 리조트 등 미국계 자본에서 친중국계 자본으로 옮겨가고 있으며 PNC도 아마 이 과정에서 한국에 진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2013-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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