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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뉴스

영종도 부동산 시장 '활황'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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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가 잠자고 있던 영종도 부동산 시장을 깨우고 있다. 최근 카지노의 영종도 입성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빠르게 팔려나가는 등 '호재'에 지역 부동산 시장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20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미단시티 내 리포앤시저스 측이 제출한 외국인전용 카지노 사전심사를 통과했다는 정부 발표 이후 미분양 아파트 소진이 빨라지고, 사업부지 주변 땅값도 들썩이고 있다.
입주한 지 4년이 다 되도록 잔여 물량이 남아있던 '영종자이' 아파트의 경우, 정부 발표 이후 이틀 동안 10채 정도가 팔려 나간 것으로 지역 부동산업계는 보고 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128㎡은 최근까지 분양가에서 20% 할인된 2억8000만원에 팔렸는데, 카지노 입성 발표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며 호가가 현재 3억원까지 올랐다.

영종하늘도시 내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영종 자이의 경우 올해 초부터 카지노 허가 소문이 돌며 약 20채의 미분양 아파트가 팔리는 등 분위기가 좋았다"며 "카지노 사전심사 통과 발표가 난 뒤 예상보다 훨씬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매매 문의 전화만 이틀 새 200여 통을 받았고, 투자를 위해 실제 걸음하는 사람도 많다"고 전했다.

작년 말부터 카지노 입성 소식이 나돌면서 영종신도시 아파트 매매가는 평균 3000만∼4000만원 뛰었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당분간 집값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반응이다.

땅값도 덩달아 들썩인다. 지난해 말부터 미단시티 인근 예단포 지역의 미매각 토지들이 많이 팔려나갔고, 가격도 30%가량 올랐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말 미단시티 인근에 영종역이 개통되고, 올해 7월에는 'BMW 드라이빙센터'가 완공되는 등 호재가 있던 터에 이번 카지노 사전심사 통과 소식까지 더해져 영종도 부동산 시장은 앞으로 더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가 곧 사라질 것이란 시각도 있다. 이번 카지노 허가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최소 3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여 이 기간 동안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힘들 것이란 입장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영종도는 아직 섬으로 인식돼 인천대교와 영종대교를 통해 외지에서 접근해야 해 실수요자를 제외한 투자목적의 구매자들이 찾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모처럼 활기를 띤 영종도 지역 부동산이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와 인천시 등이 나서 지원 대책을 빠른 시일 내에 내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일보 (201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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