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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뉴스

인천시, 서해평화 고속도로 본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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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박근혜 정부의 '통일 대박'에 부응, 인천-개성-해주를 잇는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수조원의 사업비가 만만치 않고 경기도가 이미 비슷한 경로의 도로 건설을 정부에 건의한 바 있어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시 건설교통국은 2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해평화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통일대박을 인천에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 도로는 영종-강화-개성-해주를 잇는 112.4㎞의 4차로로 총 2조7788억원이 들어간다.

1단계로 영종-강화 14.6㎞ 구간을 6394억원을 투입해 짓고 강화-개성 45.3㎞를 1조323억원으로 건설하는 2단계가 시의 구상이다.

3단계인 교통-해주 52.5㎞에는 9432억원이 소요된다.

시가 자체적으로 조사한 경제성(B/C) 분석에서는 영종-강화 구간만 건설할 경우 0.59로 나와 1보다 작다.

영종-강화-개성까지 연결하면 1.25~1.29로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계산됐다.

시는 1단계 사업을 국토교통부 기준의 개발계획에 반영하고 국가 재정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이번 도로 건설시 서울-개성 간 물류 비용과 시간을 대폭 절감할 수 있으며 강화교동 평화산업단지와 해주를 잇는 동북아의 제조·물류중심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또 한미 FTA에 포함된 북한 개성공단 등 역외가공지역에 대한 관세혜택을 중국과 북한에 적용해 인천을 동북아 물류기지로도 삼겠다고 말했다.

시는 타당성 연구부터 건설까지 최소 3~5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며 올해 안에 행정절차를 마쳐야 한다는 필요성을 밝혔다.

그러나 시의 이번 계획은 많은 장애물을 넘어야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경기도가 이에 앞선 지난달 인천-김포-개성 63㎞를 잇는 '한강평화로'(가칭) 건설을 제시했다.

한강평화로는 한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의 황해북도와 마주한 경기 김포시의 최전방지역 외곽을 순환하는 도로 47㎞를 건설하는 것으로, 향후 김포 하성면-북한 개성공단 16㎞를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사업비도 시에 비해 절반 정도 적은 1조2200억원으로 제안됐다.

중앙정부가 최근들어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지양하고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강상석 시 건설교통국장은 "지난달 국토부에 도로 건설의 협조를 요청해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통일 한반도를 대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인천일보 (201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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