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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뉴스

카지노 '잭팟' 영종도 땅값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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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북동 영종역 예정지 토지수요 확산
공항신도시, 영종하늘도시 아파트 매매가 강세
단독주택 부지 팔리고 빌라신축도 활발
 

영종도 항공사진/ 사진제공= LH청라영종사업본부 영종사업단



"싼 땅 나오면 꼭 좀 연락주세요. 부탁합니다."

지난 28일 인천에 살고 있는 50대 부부는 영종도 운북동 주변 토지를 둘러본 뒤 중개업소 사장에게 '간절한' 인사말을 건내며 발길을 돌렸다. 땅값이 부부가 생각했던 가격보다 비쌌던 탓이다.

이 부부가 사려고 했던 대지는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금산IC 인근으로 연말에 개통될 인천공항철도 영종역 주변이다. 이들의 구미를 당긴건 역세권 호재가 있다는 것 뿐 아니라 미단시티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복합 리조트 개발사업이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았다는 점이다.

이곳은 미단시티와 가깝고 전철역까지 들어설 예정이어서 최근 들어 토지를 구매하려는 발길로 분주하다. 하지만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일은 드문 편이다. 호가가 급격히 올라서다. 운북동 Y공인중개 대표는 "카지노 허가 발표가 나오고 나서 토지주들이 매물을 거둬들인뒤 호가를 높여서 다시 내놓고 있다"며 "땅을 사려고 왔다가 가격이 높아서 되돌아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전철역 예정지 인근으로 도로에 접해 있고 주택을 올릴 수 있는 토지의 경우 가격은 3.3㎡당 300만원 수준으로 카지노 발표전 가격인 3.3㎡당 200만원에서 50%나 뛰었다.

개발 기대감을 반영하듯 주변에는 빌라 신축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 덩달아 임대료도 뛰고 있다. 전용면적 59㎡ 빌라의 임대료는 현재 보증금 500만원에 월 40만원 수준으로 지난해말보다 월세가 2배나 올랐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공사에다 하반기에 하이닉스 반도체 협력업체인 스태츠칩팩코리아의 영종도 이전, BMW 드라이빙센터 건설 등이 진행되면서 건설 관련인력들이 묵을 방을 찾는 수요가 늘며 방 1~2개짜리 월세는 품귀현상을 빚은지 오래다.

영종도 미단시티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운북동 인근에는 발리 신축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Y공인중개 대표는 "공사 준공 이후에는 종사자들의 수요까지 생기고 미단시티 카지노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근로자만 1만명을 넘어 이 일대는 상전벽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하루에 1명도 손님이 없던 날이 많았는데 요즘엔 평균 4~5개팀이 방문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고 덧붙였다.

그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와중에도 토지 구입을 알아보려는 문의전화로 인해 대화는 끊겼다 이어지길 반복했다. 그의 지인인 서울에 거주하는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중년은 10년전에 인근의 땅 3300㎡를 3.3㎡당 32만원에 구입했다고 한다. 현재 시세를 3.3㎡당 200만원으로 잡으면 그는 16억원 이상의 매매차익을 거둔 셈이다.

미국 교포들도 영종도 토지를 사들이고 있다. C공인중개 관계자는 "미국 국적의 교포가 지난해 11월부터 카지노 허가를 예상하고 한국에 있는 지인 명의로 2150㎡규모의 대지와 밭을 10억원을 주고 매입했다"고 귀띔했다.

◇공항신도시 단독주택 부지 속속 팔려…아파트 매매가도 들썩
 
이미 인프라를 갖춘 공항신도시 역시 '카지노' 후광을 입고 있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르고 있고 미분양 아파트도 소진되고 있다.

공항신도시내 운서동의 M공인중개 대표는 "영종어울림 전용면적 104㎡는 최근 2억6000만~2억7000만원대에서 실제 거래가 됐는데 3개월 사이에 3000만~4000만원 오른 가격"이라며 "지난해말부터 호가가 조금씩 오르고 매수 문의도 잦았고 건설사에서 보유했던 미분양 아파트도 거의 소진되며 분위기가 확실히 반전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외국인들 가운데 특히 중국인들은 제주도보다 영종도의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다"며 "실제 매입까지 이뤄진 사례는 없었지만 한국쪽 사람들과 함께 투자 문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지 분양도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해 공항신도시내 단독주택 부지 매각은 단 3필지에 불과했으나 올 들어선 20필지나 된다. 단독주택 부지는 최소 330㎡ 이상 단위로 판다. 3.3㎡당 가격은 주거전용은 350만~360만원이고, 1층에 점포를 낼 수 있는 주택은 370만~380만원대다.

영종도 공항신도시내 단독주택지

신교남 LH 청라영종사업본부 영종사업단 차장은 " 올해 수의계약(일대일 협상)으로만 운서역 인근의 단독주택 20필지를 팔았을 정도로 매수세가 확산되고 있다"며 "앞으로 운서역 부근 상업시설 수요도 있을 것으로 보고 상업용지 매각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지노 개발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하루에 부지 매입을 원하는 문의 전화가 하루에 50~100통씩 오고 있어 전보다 10배 가량 늘었다"며 "중국을 오가는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중국 현지인을 상대로 투자설명을 하기 위해 자료를 요청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들도 최근 영종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다만 아파트 개발사업이 성공하려면 서울과의 접근성을 높여줘야 하는데 현재로선 교통 확충과 같은 인프라 건설은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렵고 정부의 예산문제도 있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1 (201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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