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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뉴스

대한항공 영종 엔진정비공장 첫삽...2027년 인천공항 MRO 날개

  • 인천공항 MRO, 대한항공 엔진정비클러스터, 대한항공 엔진정비공장

영종 운북지구 대한항공 엔진정비클러스터 기공식
연면적 14만여㎡ 2027년 개장 아시아 최대 규모
국내 항공MRO 산업 견인 일자리창출과 외화 절약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대비 연간 엔진 360대 정비

인천국제공항 인근 영종도 운북지구에 아시아 최대 규모로 들어서는 대한항공 엔진정비공장이 첫삽을 떴다. 오는 2027년 개장하면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한 항공정비(MRO) 산업을 견인하는 데 큰 역할이 기대된다.

대한항공은 14일 항공기 엔진정비 역할을 확충하고, 항공 MRO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인천 영종도 운북지구에 엔진정비 클러스터 조성공사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영종 엔진정비클러스터 조감도.(사진제공 대한항공)
대한항공 영종 엔진정비클러스터 조감도.(사진제공 대한항공)

기공식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임직원과 유정복 인천시장, 더불어민주당 맹성규(국회 국토교통위원, 인천 남동구갑) 국회의원, 국민의힘 배준영(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국회의원(인천 중구),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이번 대한항공 엔진정비공장은 축구장(7140㎡) 14개 크기인 약 10만㎡ 규모 면적으로 짓는다. 지하 2층 지상 5층 건물이며 연면적은 14만211㎡다. 시공은 코오롱글로벌이 맡는다. 대한항공이 지난 2016년부터 운영 중인 엔진시험시설(ETC, Engine Test Cell) 바로 옆이다.

대한항공은 그동안 부천 공장에서 항공기 엔진정비를, 영종도 운북지구 엔진시험시설에서 엔진 출고 전 최종 성능시험을 했다. 이번 엔진정비클러스터 조성으로 항공기 엔진 정비 시작과 마무리를 한 곳에서 소화할 수 있어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에 대한항공의 항공기 엔진 정비 역량도 강화된다. 정비 가능한 엔진 대수가 연 100대에서 360대로 늘어나고, 다룰 수 있는 항공기 엔진 종류도 다양해진다. 오는 2027년 말 문을 열면 국내항공사 정비 물량은 물론 아시아-태평양 항공사의 엔진정비 물량까지 처리할 수 있다.

대한항공 엔진정비 기술 현황.(자료제공 대한항공)
대한항공 엔진정비 기술 현황.(자료제공 대한항공)

대한항공 MRO 기술력 세계 인정...아시아나 합병 정비능력 확보

현재 대한항공은 프랫앤휘트니(PW)사의 PW4000 시리즈와 GTF 엔진, CFM인터내셔널(CFMI)사의 CFM56, 제너럴일렉트릭(GE)사의 GE90-115B 엔진 등 총 6종에 대한 오버홀(Overhaul, 분해조립) 정비를 수행할 수 있다.

향후 제너럴일렉트릭(GE)의 GEnx 시리즈, CFMI의 LEAP-1B를 포함해 정비 가능한 엔진 모델 수를 총 9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에어버스사의 A350 기종 Trent XWB 엔진 등 아시아나항공 보유 항공기 엔진에 대한 타당성 검토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엔진 정비 클러스터 구축으로 대한항공은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내 항공 MRO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관련 신규 고용 창출은 총 1000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또한 국내 항공업계의 해외 정비 의존도를 낮추고, 외화 유출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영종 대한항공 엔진정비공장은 국내 유일의 민간 항공기 엔진정비 전문시설이다. 대한항공은 1976년 보잉707 항공기 엔진 중정비 작업을 시작한 뒤 현재까지 5000대에 가까운 엔진을 재탄생시켰다.

지난 2004년부터는 타 항공사 엔진도 수주해 성공적으로 납품하고 있다. 자회사 진에어를 포함한 국내 항공사 일부와 델타항공, 중국 남방항공 등 해외 항공사의 엔진을 수주 받은 바 있다.

이는 대한항공이 높은 정비 기술력을 국내외 기관에서 인정받은 덕분이다. 미국 연방항공청(FAA), 유럽 항공안전청(EASA), 중국 민용항공국(CAAC) 등 국내외 관계 당국 13곳으로부터 감항 인증을 받았다.

대한항공, IAI, 아틀라스항공 등인천공항 MRO 예정지 현황.
대한항공, IAI, 아틀라스항공 등인천공항 MRO 예정지 현황.

인천시, 인천공항 MRO 클러스터 집적화 행정지원 만전

이번 대한항공 영종 엔진정비공장 설립을 지원하기 위해 인천시는 글로벌 항공정비단지 조성과 해외기업 유치 등으로 ‘인천형 항공정비산업’ 육성에 주력했다. 앞서 지난 2022년 시는 대한항공과 업무협약으로 경기도 부천시 소재 엔진공장을 영종으로 이전하고, 이에 따른 행정적 지원을 했다.

이번 공장 건립을 시작으로 인천은 글로벌 항공정비산업 요충지로 도약하고 있다.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민생토론회에서 정부는 2026년까지 첨단복합항공단지를 조성해 인천국제공항을 글로벌 메가 허브 공항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인천에 유치한 이스라엘 최대 국영 방산업체인 IAI사(Israel Aerospace Industries)의 화물기 개조사업은 오는 7월 사업 개시를 앞두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지역 항공정비허브 역할을 할 미국 화물전용 항공사인 아틀라스항공 중정비센터도 올해 안에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항공 엔진정비공장과 IAI사, 아틀라스항공 등 글로벌 기업이 인천에 자리잡으면서, 우리나라 항공정비 산업의 규모 확장과 연관산업동반성장을 통해 미래먹거리 산업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항공정비 기반시설이 속속 들어섬에 따라 인천시는 2027년까지 항공기 개조·중정비·엔진정비에 2500여 명의 항공정비분야 직접고용 청년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비해 초급 항공정비 기능인력에서 고급 기술자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훈련체계를 구축해 지원할 계획이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형 항공정비산업은 대한민국 항공정비산업 성장에 필요한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며, 인천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인천공항 MRO 첨단복합항공단지 조성을 발판 삼아 글로벌 기업 유치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출처 : 인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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