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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뉴스

한국의 마카오 '영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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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복합리조트 도시' 청사진이 현실로
정부 연내 사업자 2곳 선정..입지 영종도 '유력'

 
정부가 '관광 인프라 및 기업 혁신투자 중심의 투자활성화 대책'을 내놨다. 용산 주한미군 기지 개발과 현대차의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개발사업을 앞당기고 각지에 창조경제밸리, 카지노와 리조트 등을 짓는 대형 복합개발 투자를 촉진해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조(兆) 단위를 넘는 복합개발 청사진은 사업지 주변 부동산 시장과 대상 기업에도 적잖은 호재가 될 전망이다. 개발지역 주변 부동산 시장 전망과 향후 일정 등을 살펴본다.
 
"이제는 영종도가 정말 마카오처럼 카지노 도시가 될 수 있는 것 아니냐고들 합니다. 작년 초만해도 정부가 라스베이거스나 마카오처럼 키우겠다는 얘기에 반신반의 하는 분위기였거든요. 하지만 요즘은 중국이나 동남아 부자들이 인근 송도에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과 함께 영종도에도 땅이나 아파트 매수문의가 늘어나고 있어요."(인천 중구 운서동 W공인)
 
정부가 연내에 카지노를 포함한 신규 복합리조트 사업자를 2곳 선정키로 하면서 인천 영종도가 다시 들썩거리고 있다. 외국인 투자 비율 제한을 폐지하고 국내 대기업도 최대주주로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등 리조트 산업에 대한 규제를 풀 계획인데 입지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곳이 바로 경제자유구역인 영종도이기 때문이다.

 
◇ 카지노 복합리조트 2곳 추가..'영종도 유력'
 
박근혜 정부는 고용 창출을 위해 서비스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추면서 복합리조트 개발에 팔을 걷어부치고 있다.
 
작년 초 박 대통령이 취임 1년을 맞아 발표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서는 영종도가 레저·엔터테이먼트 거점으로 언급됐고, 이후 8월에도 서비스산업 활성화 대책을 통해 영종도 복합리조트 사업 지원계획이 나왔다.
 
지난달 발표된 투자활성화 대책에서도 정부는 각 1조원씩 총 2조원의 투자를 기대하면서 카지노 복합리조트 2개를 신규 허가키로 했다. 정부는 입지를 따로 가리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건설 및 관광업계에서는 영종도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해외 관광객 1000만명 시대에 대비해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관광지를 조성하자는 것"이라며 "카지노 허가권은 사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라고 설명했다.
 
 
투자 유치를 위해 정부는 외국인 지분 비율 규제를 폐지키로 했다. 현재는 외국인이 최소 5억달러 이상 투자해야하고, 51% 이상의 지분으로 최대주주가 돼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국내외 자본 누구라도 최대주주로서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을 벌일 수 있게 한 것이다.
 
신규 복합 리조트는 크게 국제회의시설(MICE) 중심의 비즈니스형과 테마파크 중심의 위락형으로 구분되는 데 두 경우 모두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총 건축 연면적의 5%까지 허용된다. 사업 허가를 받으려면 1000실 이상의 5성급 호텔, 2만㎡ 이상의 쇼핑 시설을 갖춰야 한다.
 
다만 카지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우려해 관리감독 체계는 강화할 방침이다. 내국인 출입은 허용하지 않고 사업자 허가 유효기간과 갱신제도를 도입해 카지노업 양수·양도 시에는 사전승인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 정부는 연말까지 제안을 받아 사업자를 선정하고 2020년까지는 카지노가 완공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중화권·미국 등 해외자본 '관심 Up'
 
건설업계나 관광업계에서는 영종도가 인천국제공항을 품고 있는 데다 서해 건너 중국과도 가까워 카지노 복합리조트로 최적의 입지라고 입을 모은다. 영종도는 이미 2개의 카지노 복합리조트가 건설단계에 돌입한 상태다.
 
일본 게임업체 세가사미와 국내 레저기업 파라다이스그룹의 합작사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작년 11월 영종도 국제업무지역(IBC-I)에서 '파라다이스시티'를 착공했다. 이 복합리조트에는 사업비 1조3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LOCZ 코리아는 올해 미단시티 내에 '리포&시저스 복합리조트'를 착공할 예정이다. 현재 개발계획은 4만2000㎡, 사업비 7400억원 규모지만 향후 사업지를 8만9000㎡까지 넓혀 총 2조3000억원 가량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 자료: 미단시티개발
 
영종지구내 운북동 일원에 조성되는 미단시티는 인천도시공사가 참여하는 민관합동 공모형 개발사업으로 여의도 면적(290만㎡)에 버금가는 총 270만㎡에 달한다. 개발필지 안에는 2곳의 복합리조트 용지가 미매각 상태로 남아있다.
 
이곳을 두고 작년까지 홍콩 4대 재벌그룹인 귀금속업체 '초우타이푹(周大福)' 등 3~4곳의 중국계 자본과 싱가포르에서 마리나베이 샌즈를 운영하는 미국 샌즈그룹 등이 사업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이번 활성화 대책 직후 한국관광공사 자회사로 외국인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사업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 삭막했던 영종하늘도시에도 '햇살'
 
카지노 복합리조트 도시라는 청사진이 현실화되면서 미분양이 넘쳐나던 인근 영종하늘도시 아파트들도 속속 팔려나가고 있다. 하늘도시 내 아파트 단지들은 기반시설 조성 지연 등을 이유로 단지마다 분양대금 반환소송 등이 잇따랐던 곳이다.
 
인천 중구 운남동에 위치한 '영종자이'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석성징 GS건설 분양소장은 "정부의 복합리조트 지원 소식이 나오면서 비수기인데도 매입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미분양 투자이민제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현재까지 잔여물량의 60%가량이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2009년 11월 입주를 시작한 1022가구 규모의 이 단지는 현재 전용면적 113㎡ 이하 주택은 모두 분양된 상태로 전용 127㎡ 이상의 대형 일부만 잔여분을 남겨두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판매에 골머리를 앓던 영종지구 내 상업용지나 단독주택용지 등 토지 역시 작년 카지노 허가 윤곽이 드러나면서 폭발적으로 판매량이 늘어났다.2013년 판매량은 총 21개 필지, 2만3000㎡에 불과했지만 작년에는 270개 필지, 15만2000㎡가 팔려나갔다. 특히 단독주택 용지는 재작년 3필지에서 작년에는 194개 필지로 늘었다.  
LH 관계자는 ""작년 하늘지구 토지 매출은 총 2585억원으로 재작년(500억원)의 5배를 넘겼다"며 "할인 판매 영향도 있지만 복합리조트 건설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출처 : 비즈니스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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