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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뉴스

인천공항 제2터미널 공정 24%…계류장 등 모습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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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3단계 공사 현장 가보니

인천 중구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3단계 건설공사 현장에 짓고 있는 제2터미널. 타워크레인 뒤편으로 제1터미널 앞 계류장을 오가는 각종 여객기들이 보인다.
 
 
2일 인천 중구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3단계 건설공사 현장. 높이 70m가 넘는 타워크레인 12대가 공중을 누비고 있고 덤프트럭과 레미콘 등 차량 400여 대가 뿌연 먼지를 뚫고 곳곳으로 내달렸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늘어나는 여객 수요에 대비해 2017년까지 4조9000억 원을 들여 진행하는 건설공사현장 내 제2여객터미널(면적 38만4000m²)이 웅장한 자태를 조금씩 드러냈다. 지상에서 25m 아래 기반암까지 강철 파일을 꽂고 단단하게 지반을 다진 뒤

골조공사와 함께 미리 제작한 콘크리트 구조물을 조립하는 공정이 한창이다.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짓는 제2터미널은 현재 국내외 여행객이 이용하는 제1터미널(면적 49만6000m²)보다 작지만 연간 1800만 명이나 이용할 수 있다. 1996년 인천공항을 지을 때부터 모든 건설공사에 참여한 이상규 건설본부장(55)은 “제2터미널은 여객 수요에 맞춰 앞으로 계속 확장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며 “공기를 앞당기기 위해 설계와 시공을 병행하는 ‘패스트 트랙(Fast track)’ 방식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3단계 공사는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공정이 24%에 이르는 가운데 제2터미널 계류장 등 부대시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여행객이 빠른 시간 안에 1, 2터미널을 이용할 수 있게 할 복선 무인셔틀트레인(IAT·길이 1.5km)과 두 터미널을 연결할 도로(왕복 8차로) 공사도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또 42km가 넘는 수하물처리시스템(BHS), KTX와 연결할 철도(길이 6.4km) 공사도 진행 중이다. 3단계 공사 현장에는 하루 3900여 명의 인력이 동시에 투입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가 2013년 3단계 공사를 시작한 것은 인천공항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인천공항은 개항 이듬해인 2002년 국제선 여객이 2055만 명에 불과했으나 연평균 6.7%씩 늘어나 지난해 4551만 명을 기록하는 등 여객 규모에 있어 세계 8위 공항으로 자리 잡았다. 화물도 연평균 3.4%씩 증가해 지난해 세계 2위(255만 t)를 기록했다.

3단계 건설사업의 핵심인 제2터미널은 정보통신기술(ICT)과 친환경 기술을 활용해 최첨단 시설로 꾸며진다. 우선 공항 이용객의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요 시설의 혼잡정보를 파악해 여객을 분산시키는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220개에 이르는 체크인 카운터와 탑승게이트(37개), 출국심사대(60개), 입국심사대(74개) 등이 들어서며 신재생에너지와 친환경자재가 사용된다. 온실가스 목표관리제에 맞춰 이산화탄소(CO₂) 배출을 대폭 줄이기 위해서다. 공항 주변 유휴지에 조성하는 대규모 태양광 발전단지의 전기를 사용하고 지열을 활용한 냉난방 시스템을 도입한다. 터미널 벽면에는 오염물질을 흡수하는 정화식물을 심고 수경시설을 곳곳에 설치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의 안전성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제2터미널을 포함한 주요 시설은 모두 규모 6.5 수준의 지진과 초속 33m의 강풍을 견딜 수 있다. 건축물 외형은 2011년 국제 설계 공모를 통해 당선된 작품으로 한국의 전통미를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완수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제2터미널이 문을 열면 인천공항의 연간 여객 처리 능력은 4400만 명에서 6200만 명으로 늘어나고, 화물 처리 능력도 450만 t에서 580만 t으로 증가한다”며 “3단계 건설사업 기간에 약 9만3000개의 일자리와 12조 원이 넘는 생산유발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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