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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뉴스

인천 '못난이 3형제', 부동산 붐 타고 다시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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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등 개발 호재 영종도, 땅값도 저렴해 투자자 몰려… 상업업무용지 낙찰률 135%
인구 늘어난 송도국제도시, 수천만원 프리미엄 붙기도 "청라 30평대 '사자' 분위기"

 
 
1일 인천국제공항 인근 국제업무단지. '파라다이스시티' 복합리조트 건설을 위한 터 닦기 공사가 한창이었다. 길 건너편으로는 인천공항 제2 정부합동청사의 골조가 올라가고 있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에서 땅이나 투자 상품을 묻는 전화가 매일 2~3건씩 온다"면서 "그동안 발표된 개발사업이 하나 둘 실제 모습을 드러내면서 영종도 부동산 시장이 꿈틀대는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한때 '유령도시', '못난이 3형제'라는 오명(汚名)까지 썼던 인천 영종·송도·청라지구 부동산 시장이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가 빠르게 소진되고, 거래량과 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2013년 말 총 3915가구에 달했던 영종·송도·청라지구의 미분양 아파트는 올 4월 기준 1559가구로 1년 4개월 만에 60%가 줄었다. 작년까지 20~30% 할인해 분양하던 아파트는 분양가를 거의 회복했고, 인기 단지는 분양권에 수천만원씩 웃돈이 붙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최근 실수요자 주도로 부동산 경기(景氣)가 살아나면서 과거 고분양가와 공급 과잉의 직격탄을 맞았던 송도·청라·영종의 부동산 시장에도 온기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영종도 토지 분양에 수만 명 몰려

영종도는 카지노 복합리조트 같은 대형 개발 호재 외에도 저렴한 땅값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분양한 영종하늘도시 점포 겸용 단독주택지 판매엔 총 1만2174명이 몰렸다. 245필지 중 239개 필지가 팔려 분양률 98%를 기록했다. 작년 5월 같은 지역 점포 겸용 단독주택지는 분양률이 13%에 그쳤다. 1년 사이에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 것이다. 인천 중구 운서동 H3블록의 한 필지는 최고 경쟁률 1693대1을 기록해 주변 부동산 관계자를 놀라게 했다.

(왼쪽부터)송도국제도시, 영종지구, 청라국제도시.
이처럼 분양 신청이 몰린 것은 영종하늘도시 내 점포 겸용 단독주택 부지의 3.3㎡당 시세가 400만원이 채 안 돼 송도·청라지구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권석원 LH 인천지역본부장은 "영종도는 입지 여건과 개발 호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는 지역"이라며 "최근 입찰한 상업업무용지도 평균 135%의 낙찰률을 보이는 등 투자 열기가 뜨겁다"고 말했다.

기존 주택 시장도 가격 회복세가 뚜렷하다. 미분양 물량을 없애기 위해 지난해 25~30% 할인해 팔았던 운남동의 '영종자이아파트'는 전용 84㎡가 애초 분양가 수준인 3억원까지 올라왔다. '부동산모닝' 차용주 대표는 "올해 글로벌 반도체업체 스태츠칩팩코리아가 이전해 오면서 생긴 수요 덕분에 주변에 30평형대 미분양 아파트는 거의 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붙고 거래 활발한 송도·청라

송도국제도시는 생활 인프라가 자리를 잡으면서 인구가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 3월 기준 송도 인구는 8만7768명으로 1년 전(7만6242명)보다 15% 늘었다. 인구가 늘면서 주택 수요가 증가하고, 자연스럽게 집값도 오르고 있다. 올해 초 분양한 '송도 호반베르디움 2차'는 이미 2000만~3000만원의 웃돈이 붙었고, 작년 11월 공급한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는 중소형 평형에 최대 4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신규 아파트 공급도 활발하다. 송도 최대 규모인 2848가구의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가 이달 중 분양에 들어간다. 전체 가구의 97%가 전용 84㎡ 이하 중소형인 데다가 지하철과 쇼핑시설 이용 등이 편리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청라국제도시가 있는 인천 서구 경서동 아파트는 4월 기준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1074만원으로 2년 전(974만원)보다 10.3% 올랐다. GS건설이 올 3월 분양한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는 벌써 1000만~2000만원 정도 웃돈이 붙었다. J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분양권 소유주한테 전화할 때마다 시세가 100만원씩 오른다"면서 "요즘 청라에서 30평형대 아파트는 무조건 사고 보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지난 몇 년간 고전했던 영종이나 청라 지역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덕분에 거래가 활발한 측면이 있다"며 "투자에 앞서 도시 기반시설이나 접근성, 배후 수요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출처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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