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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뉴스

메르스發 금리인하에 `밤샘 줄서기` 부활한 오피스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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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개관한 '성남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 견본주택에 이른 아침부터 방문객이 긴 줄을 서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발표로 공급 과잉 염려와 수익률 하락으로 '천덕꾸러기' 신세였던 오피스텔이 또다시 날개를 달았다. 금리가 1%대로 내려앉은 뒤 오피스텔은 분양하는 곳마다 방문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청약경쟁률이 치솟고 아파트보다 빨리 완판되는 곳이 늘고 있다.
 
메르스 확산 우려 속에 새 아파트 견본주택 개관이 취소·연기되고 재건축 등 기존 주택시장에서 문의가 줄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대우건설이 경기 중원구 성남동에서 선보인 '성남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은 메르스 악재에도 12일 계약 첫날부터 주말까지 분양분의 절반 이상이 팔렸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700만원대이며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이 제공돼 가격상 이점도 있다. 이기남 분양 소장은 "좋은 동·호수를 선점하려 견본주택 오픈 하루 전날부터 500만원 입금 확인서를 들고 대기자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며 "떴다방보다 일반인이 더 많았고 한 사람이 대여섯 실을 동시 계약하는 투자자도 있어 놀랐다"고 전했다.

수도권 오피스텔 견본주택에 밤샘 줄서기가 등장한 것은 8년여 만이다. 2007년 송도 '더 프라우' 오피스텔 견본주택에는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로 수천만 원의 프리미엄을 챙길 수 있다는 기대 때문에 계약을 앞두고 전국에서 수천 명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2011년부터 매년 3만~4만실씩 분양되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지난해에는 분양 4만1686실과 입주 4만2740실로 총공급량이 사상 최대 수준인 8만4426실에 달했다. 올해도 분양만 2만6000여 실에 입주가 3만6000여 실로 총 6만여 실이 쏟아진다.

오피스텔 임대수익률도 2008년 6.5%였던 게 꾸준히 낮아져 2012년 처음 5%대로 내려앉았고 올 들어 5월까지 5.7%로 밀렸다. 부동산 재테크 전문가들은 공급 과잉 위험이 해소되려면 최소한 2~3년이 걸릴 것이라며 공실을 줄이는 입지 선정이 최선이라고 지적한다.

한때 시들해졌던 오피스텔 시장 인기가 다시 상한가를 치는 데에는 올해 당국에서 두 차례에 걸쳐 금리를 낮춘 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화건설이 지난 4일 경기 일산 킨텍스개발지구에서 공급한 '킨텍스 꿈에 그린' 오피스텔은 평균 청약경쟁률이 28.3대1을 기록했다. 오피스텔보다 하루 먼저 분양한 같은 단지의 아파트(2.8대 1)보다 경쟁률이 10배 이상 높았다. 분양분이 780실에 달했지만 지난주에 계약 시작 이틀 만에 완판됐다. 지난달 '수지 e편한세상 시티' 오피스텔도 나흘 만에 모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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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용산에 선보인 고가 오피스텔인 '래미안 용산SI'와 '용산 푸르지오 써밋'도 팔리지 않고 남은 물량이 있었지만 최근 하루에 대여섯 채가 주인을 찾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지방에서 원정 투자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오피스텔 인기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전세난에 지친 실수요자층을 겨냥해 2~3인 가구가 거주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아파텔이 등장하는 등 상품도 다양해졌다.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도 올 들어 지난달까지 0.19% 올라 3년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투자할 때엔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임채우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역세권 등 공실을 낮출 수 있는 곳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며 "노후준비 등으로 당장 현금이 필요하면 3억원대 소형 아파트 한 채보다 1억원대 오피스텔 두 실을 갖고 있는 게 더 나은 투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세금도 고려해야 한다. 오피스텔은 용도(주거용·업무용)와 사업자(임대사업자·주택임대사업자)에 따라 세금이 달라진다. 주거용 오피스텔을 사서 주택임대사업자 등록을 하면 취득세와 재산세 등 세제감면 혜택이 있지만 부가세를 환급받을 수 없다. 업무용 오피스텔로 신고하면 부가세를 돌려받지만 매입 가격의 4.6%에 해당하는 취득세를 내야 한다.
 
 
출처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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