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뉴스

긴잠에서 깬 '영종'…"웃돈 1억, 3년내 땅값 3배"

- 뒤는 산·앞은 바다 전망 좋고 카지노 호재로 땅값 들썩
- 호텔·공공주택용지 잇단 분양… 전국서 투자자들 몰려

공항철도 운서역 바로 옆 복합건물 신축공사 진행 중이다. 지하3층~지상10층 오피스텔, 호텔, 스트리트형 상가로 이뤄지는 '영종 버터플라이 시티'

"웃돈이 1억원까지 붙었어요. 예전의 영종도가 아닙니다."

지난 10일 인천 중구 운서동 공항철도 운서역 인근. 영종하늘도시 중심부인 이곳에선 복합건물과 상가 등의 건물 신축공사가 한창이었다.

사실 영종하늘도시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미분양의 무덤, '유령도시'라는 오명을 벗지 못했다. 하지만 저금리에 갈 곳 없는 투자수요가 최근 들어 영종도 부동산시장을 두드린다.

지난 5월 진행된 인천 중구 운서동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입찰에선 평균 51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체 용지의 98%인 239필지가 팔렸다. H3구역의 17-5블록은 최고 169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국주택토지공사(LH)는 이달 중 영종하늘도시 내 공동주택용지 총 7필지를 판매한다. 영종하늘도시는 2012년 영종힐스테이와 영종하늘도시한라비발디 입주 이후 신규 공급 물량이 없었다. 사진은 한라비발디와 힐스테이트 모습 .

현재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는 웃돈만 1억원 안팎 붙었다는 게 지역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이다. 인근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문의나 계약자 절반이 서울 거주자고 나머지는 부산, 대구 등 지방에서 온 투자자들"이라고 귀띔했다.

현장에서 만난 공인중개사 신모씨는 본인을 경기 고양 삼송동에서 중개업소를 운영한다고 소개하며 "고객이 영종도 투자전망을 궁금해 해서 같이 왔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업무타운 지역은 뒤쪽으로 산, 앞쪽으론 바다와 인천대교가 보여 전망이 좋다"며 "이에 반해 3.3㎡당 평균 공급단가는 300만원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영종하늘도시 내 구읍뱃터. 배를 통해 인천광역시 중구 북성동1가월미도를 오고 갈 수 있다.

특히 "카지노 호재로 3년 안에 땅값이 3배는 뛸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이 현장을 찾은 투자자는 "서울에 사는데 거주와 투자 모두 염두에 두고 있다"며 "더 검토해봐야겠지만 일단 긍정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영종도에는 공사에 들어간 '파라다이스시티'와 하반기 착공한 '미단시티' 외에도 카지노가 들어설 두 곳이 연말에 추가로 선정된다. 이처럼 카지노 복합리조트가 부상하면서 수익형 호텔공사와 분양도 곳곳에서 이뤄진다.

구읍뱃터 인근에서 홍보를 하던 한 호텔 분양관계자는 "가동률을 80%로 했을 때 연 8%의 수익을 예상한다"며 "내년부터 1차분이 운영에 들어가는데 중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어 나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이 같은 훈풍 속에 이달 중 공동주택용지 판매에 나선다. 오는 23일 건설업체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하고 30일 매각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번에 공급할 공동주택용지는 총 7필지.

영종하늘도시 내에 조성될 행정타운 너머로 인천대교가 흐릿하게 보인다.

오승환 LH 청라영종사업본부 판매보상부장은 "건설업체들의 판단을 돕기 위해 가설계를 토대로 한 수익률 산정과 토지활용 방안 등을 세부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종도는 2012년 이후 신규아파트 공급이 없었다. 오 부장은 "2017년까지 제2여객터미널, 인천공항국제업무지구, 복합레저단지인 미단시티, 파라다이스시티 준공 등이 줄줄이 대기 중"이라며 "그때까지 약 4만가구의 공급이 추가로 이뤄져야 주택대란이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땅값도 오른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인천 중구 운서동 1㎡ 시세는 지난해 11월 225만원에서 올 6월 236만원으로 올랐다. 공항철도 운서역에서 서울역까지는 48분이고 인천공항까지는 7분 거리다.

오는 12월엔 청라국제도시역과 운서역 사이 영종역이 개통될 예정이다. 운서역에서 3㎞ 거리로 리포&시저스(LOCZ) 카지노복합리조트가 들어서는 마린시티 인근이다.

인천과학고 인천국제고와 자사고인 인천 하늘고가 위치한다. 다만 실수요자들의 경우 송도와 청라국제도시 대신 영종도를 선택할 뾰족한 메리트가 없다는 평가도 있다. 인천대교와 영종대교의 통행료도 부담이다.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인천의 다른 지역에서 영종도까지 출퇴근하는 데 휘발유값과 통행료만 하루에 3만원이 든다"며 "건물을 지을 때도 공사비에 통행료 등의 추가비용이 들어 수익률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첨단지식산업항공클러스트 조성을 위한 산업단지 내에 대한항공 운항훈련센터 신축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출처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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