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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뉴스

검단서 떼는 손, 영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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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검단신도시 조성사업에서 손을 뗄 태세다. 인천도시공사가 경영정상화의 일환으로 부채감축계획을 수립하면서 사실상 검단신도시 조성사업 포기를 시사했기 때문이다.
 
사업 공동시행사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사업 지분 조정에 나서겠다는 계획이지만 관련 기관과의 협의 자체도 불투명해 사업 차질이 불가피한 상태다. 따라서 검단신도시 2지구 포기에 이어 1지구까지 시가 손을 뗄 경우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22일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의 희망인천준비단 업무보고에서 검단신도시·영종하늘도시 조성사업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강도 높은 경영정상화를 추진하는 LH가 인천지역 사업을 후순위로 미뤄 놓는 등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해 근본적인 추진계획을 세우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공사는 우선 LH와 5대 5 비율로 갖고 있는 검단신도시 사업 지분 전부를 LH에 인계하는 안을 제시키로 했다. 이를 통해 이미 투입한 2조1천억 원 가량을 회수, 공사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LH에 검단신도시 사업 지분을 넘기고 이를 영종하늘도시 지분으로 바꾸는 등 공동사업 구조 개선안도 제시할 예정이다. 이는 검단신도시 사업에서 발을 빼는 대신 영종하늘도시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더구나 시가 선거 직전인 지난달 말께 중앙대학교 인천캠퍼스 추진을 위한 기본협약 유효기간을 내년 5월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중앙대 측과 합의하는 등 외부 개발 여건도 점점 악화되고 있다. 인천캠퍼스 수익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돼 사업 추진을 위한 SPC(특수목적법인)에 참여 의사를 보인 업체가 단 한 곳도 없는 것이 협약 연장의 주된 사유다.

이처럼 인천도시공사가 점점 사업 추진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는 검단신도시 조성에 사실상 관여하지 않겠다는 안을 내놓으면서 검단지역 주민들의 집단 반발이 우려된다. 시 재정난 여파로 검단신도시 2지구 사업이 취소된데다 신도시 조성 및 중앙대 인천캠퍼스 유치가 지지부진하면서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등 교통인프라 개선에도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현 상태로는 이들 개발사업 모두를 경쟁력 있게 추진하기 어렵기 때문에 LH와의 공동사업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취지일 뿐 사업을 포기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시가 루원시티 사업 재개를 위해 지난 3월부터 LH와 지분조정 협의에 나섰음에도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LH가 새로운 지분조정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로 남아 사업 표류는 당분간 불가피해 보인다.
 
 
출처 : 기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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