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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뉴스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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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직격 인터뷰] 신종수 사회2부장이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를 만나다 기사의 사진

수도권 유일의 친박 광역단체장인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신뢰를 바탕으로 힘 있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는 6·4지방선거에서 송영길 인천시장을 꺾고 예상밖의 승리를 거뒀다. 세월호 참사로 인한 심판론과 후발주자로서의 불리함을 단시일 내에 극복하고 거둔 승리여서 관심을 끌었다.

유 당선자를 지난 13일 오전 인천 남동구 경인로 인천교통공사 2층 희망인천준비단 집무실에서 만났다. 그는 그 흔한 인수위도 구성하지 않고 17명으로 조촐하게 희망인천준비단을 꾸려 업무 인수 작업을 하고 있었다. 최연소 군수와 시장(김포)·구청장(인천 서구), 3선 의원(김포), 두 차례의 장관(농림수산식품부, 안전행정부) 경력 때문인지 그는 인천 시정에 관해 자신감과 의욕을 보였다. 부채 더미에 올라있는 인천시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은 뒤 더 큰 비전을 구상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시정에 전념하겠다고 답했다.


-선거에서 열세였던 것 같은데 어떻게 뒤집었나, 그것도 막판에.

“수도권 광역단체장 중 여야가 뒤바뀐 곳은 인천이 유일하다. 제가 승리하지 않았으면 새누리당이 이번 선거에서 패배했다는 얘기가 나왔을 것이다. 여론조사에서 10∼15% 포인트 차이 날 정도로 인지도가 낮았다. 박근혜 대통령 대선후보 시절 비서실장이라는 사실을 시민들은 잘 몰랐다. 인지도를 극복하는 과정이 있었다. 송영길 시장은 현역 프리미엄과 조직력이 월등해 새삼스럽게 판단할 것이 없었다. 왜 김포 사람이 인천에서 출마했느냐는 말도 나왔다. 인천에서 태어나 30년을 살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였다. 짧은 기간 나를 바로 알리는 일이 중요했다.”

-세월호 문제도 있었는데.

“그렇다. 세월호 사고 때문에 알리기가 더 어려웠다. 나를 아는 많은 분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한 덕분에 진실의 승리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선거는 후보자 바로 알기 진실게임이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아는 것이 선거다. 지지율이 떨어질 때도 안 된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오로지 유정복 제대로 알리기를 한 결과 유권자들이 그런 부분에 공감해줬다.”

-세월호 사고 한 달 전까지 안전행정부 장관을 맡았기 때문에 책임도 있다.

“책임론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였다. 일관되게 송구하다고, 도의적 책임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나중에는 이런 얘기를 했다. 국가적 재난을 너무 이용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모두가 자숙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진심이다. 지방자치단체도 책임이 있다. 3년 전 가정고 수학여행단을 태운 배가 (문제가 생겨) 5시간 동안 대기하고 있다가 돌아온 적이 있다. 그 배 선장이 이준석 선장이었다. 그 사이 아무런 조치도 안 하고 인천시장이 직접 물류대상을 줬다. 그러면서 모든 것이 정부 책임이라고 한다. 그래서 많이 속상했다. 한 달 동안 참고 있다가 그건 도리가 아니라고 말했던 것이다. 토론회에서 문제 제기를 했다. 안행부 책임론으로 일관하는 데 대한 대응이었다. 세월호 아니었으면 무난하게 승리했다고 생각한다.”

-박근혜 대통령도 상당히 좋아했겠다. 박 대통령은 뭐라고 하던가.

“아이, 뭐(웃음).”

-출마 당시 박 대통령이 격려해줬다고 해서 선거중립 논란도 있었는데.

“‘박심’ 논란이다. 솔직히 5년 대표 비서실장하고 10년 일했는데, 기자들이 물었을 때 대통령이 덕담을 한 것이다. 선거과정에서도 다른 사람들처럼 현수막에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내걸지 않았다. 그러나 ‘힘 있는 시장론’은 얘기했다. 엊그제 하루에 장관 8명을 다 만났다. 이렇게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정부와 협력하고 긴밀하게 신뢰관계를 쌓아왔다. 나와 박 대통령은 정치철학에 유사성이 있다. 그런 부분이 있어 박 대통령도 나를 신뢰한다.”

-친박 광역단체장이다.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당선자 등은 미래 지도자로 부각되고 있다.

“젊을 때 최연소 군수·시장·구청장을 하고, 국회의원을 3번 하고, 장관을 2번 한 것은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유정복은 튀는 정치 안 하고 철저하게 박 대통령을 위해 노력했다. 나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다. 정치적인 사심을 앞세운 적도 없다. 수많은 정치활동을 해오면서도, 그렇게 지켜올 수 있었던 것은 정치철학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치인으로서 지역과 시민에게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민선 김포군수할 때 김포는 연고가 없는 곳이었다. 무소속으로 출마해 여야 후보를 합한 것보다 많은 표를 얻었다. 시민의 요구에 응하는 무리하지 않은 정치를 20년간 해왔다. 그런 지역기반 다 내려놓고 인천시장을 한다는 것 자체가 놀랄 일이다. 나를 필요로 하는 역할이 있다면 기꺼이 던져서 응하겠다. 인천을 위해 장관 자리에서 내려왔다는 공감대가 시민들 사이에 형성됐다. 나는 10∼15% 포인트 뒤진 상태에서 시작했다. 남경필 원희룡은 20% 이상 앞선 상태에서 시작했다. 세월호 상황인 데다 인구가 300만명이어서 일일이 만나지는 못했다. TV토론과 방송연설을 통해 진심이 전달된 것이다.”

-광역단체장에 이어 나중에 더 큰 선거를 치를 가능성도 있나.

“내가 해야 할 역할에 충실한 사람이었다. 당에서 전당대회에 나간 적도 없다. 정치권은 자기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몰입한다. 그것을 보면서 그렇지 않은 정치를 하고 싶었다. 결과적으로 나는 다른 정치인보다는 좋은 경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연고도 없는 곳에서 20년 인정받았다. 시민들이 사심 없이 일해 왔다는 것을 안 것이다. 오로지 인천 시정에 전념하겠다. 다른 것을 생각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아시안게임이 있다. 송영길 시장이 북한을 참가하도록 해놓은 것은 잘한 일 아닌가.

“송 시장도 여러 가지 업적이 있다. 송 시장의 업적을 이어받아 성공적인 아시안게임을 치러내는 것이 과제다. 개최 이후 인천과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만들어 내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 아시안게임 역시 중요함에도 세월호와 월드컵으로 인해 붐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전문가를 동원해 경기장 안전점검을 철저히 하겠다. 취임하면 대통령 주재 회의도 열겠다. 날짜가 7월 18일로 잡혔다. 정부가 지원하거나 협력할 일과 시가 할 일을 차질 없이 하겠다.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의 협조를 받아 적극 참여하도록 하겠다. 북한이 참가하기로 한 만큼 남북 간 협력관계를 만들고, 아시아권에서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과제가 있다. 남북단일팀 구성도 검토 중이다.”

-인천시의 부채가 13조원이나 된다. 나중에 성적이 숫자로 드러날 텐데.

“심혈을 기울여서 책임감 느끼고 해나갈 것이다. 의지와 신념, 역량, 주변 환경이 어우러져야 성과를 낼 수 있다. 사무관 때부터 지방재정을 다뤘다. 단체장도 하고, 장관을 지내면서 지방행정에 대해서는 남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다만 재정건전화는 의지만 갖고 안 된다. 당선되자마자 왜 정부를 만나러 갔겠느냐. 국내외에서 투자의향서가 많이 나오고 있다. 지방선거 와중에도 중국에 다녀왔다. 중대한 협의가 있었다. 대규모 투자 유치가 이루어질 것이다. 경제에 활력이 되고 재정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부진한 사업은 재진단해 우선순위를 정하겠다. 중앙정부와 정책 공조를 하겠다. 공기업 책임경영 등 총체적 관리를 위해 총괄관리 부시장을 두는 등 다양한 방식을 준비하겠다.”

-주요 공약 실천은 어떻게 할 것인가.

“제3연륙교는 이미 사업비 5000억원이 있다. 돈을 갖고 있는데도 추진을 못하고 있다. MRG(최소운영수익)와 관련,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손실에 대한 문제가 있으나 선착공 후협상 해야 한다. 제3연륙교 착공과 동시에 대규모 투자 유치가 이루어지면 MRG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LH와 긴밀하게 협의하는 역량이 필요하다. 수인선과 경부선을 연결하는 인천발 KTX도 추진된다. 기술적 검토까지 마친 상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민영화는 공공성을 기반으로 민간의 노하우를 활용하는 선에서 검토해야 한다. 세계적인 공항인 만큼 민간의 노하우를 경영에 접목해야 답이 나온다. 정부가 절대지분 51%를 확보하고 민영화를 균형 있게 추진하면 된다.

송도 영리병원도 추진해야 한다. 송도는 국제도시이기 때문에 영리병원과 관광 IT가 융합된 복합서비스를 제공해 일자리를 만들어야 내수시장 진작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다. ‘귀족병원’이 탄생하는 것은 아니다.

수도권 쓰레기매립지는 2016년 매립을 종료하는 것이 맞다. 준비에 4∼5년이 걸린다. 책임 있고 과감하게 결정을 내려줘야 한다. 서울시와 경기도가 대안을 마련하도록 강력하게 요구하겠다. 수도권 쓰레기매립지에 시민을 위한 여가위락 시설을 추진해 개방하겠다.”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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