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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뉴스

제3연륙교 기본설계는 발주했지만 '산 넘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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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청, 민자대교 손실보전금 산정·건설방식 등 연구… 시민연대 "유료도로·해저터널 반대"
 
 
인천 청라국제도시와 영종도를 잇는 '제3연륙교' 건설 사업이 '산 넘어 산'이다. 수년 째 답보상태에서 최근 기본설계 용역을 발주했지만 국토교통부와 협의가 안돼 착공 시기는 여전히 불투명한데다 해저터널로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어 주민 반발이 거세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해 말 '영종~청라 연결도로(제3연륙교) 최적 건설방안 마련 및 기본설계 용역'을 공고했다. 용역 수행기간은 오는 3월부터 1년간이며 총 79억여원이 투입된다.

용역에서는 제3연륙교 개통시 영종대교·인천대교 등 2개의 기존 민자 연륙교에 미치는 영향, 3개의 연륙교 통행량, 민자 연륙교의 수입 감소 규모와 손실 보전금 산정 기준 등을 다룬다.

건설방식도 포함된다. 애초 구상한 해상교량(연륙교)과 해저터널을 놓고 어느 형태를 적용할 지 연구하게 된다.

인천경제청은 용역결과를 토대로 3연륙교 착공과 관련한 국토교통부와의 협의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기존 민자대교 운영사에 대한 손실보전 문제 등으로 제3연륙교 건설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그러나 기본설계 용역 발주로 지지부진하던 제3연륙교 건설이 시동을 켰다고는 하지만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기본설계 용역이 유료도로를 원칙으로 하고 있고, 건설방식으로 해저터널이 새롭게 부각되면서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3연륙교 즉시착공 시민연대'는 "유료도로법에 따르면 주변에 무료도로가 있어야만 유료도로로 할 수 있다"며 "인천국제공항에서 외부로 연결하는 영종대교와 인천대교가 유료도로로, 제3연륙교는 당연히 무료도로로 건설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영종·청라 주민이 자비를 들여 제3연륙교를 건설하겠다는 것은 전 국민 무료도로 건설을 위한 것"이라며 "제3연륙교가 인천국제공항 접근성만을 고려한 유료도로라면 영종·청라주민이 5000억원을 부담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제3연륙교 건설 사업비는 총 5000억원으로, LH가 청라국제도시·영종하늘도시 개발 과정에서 아파트 분양가에 포함시켜 이미 확보한 상태다.

시민연대는 또 해저터널 논란이 제3연륙교 개통을 오히려 지연시킬 것이라며 발끈하고 있다.

이들은 "해저터널이 해상터널보다 건설비가 더 많이 들고, 전임 인천시장 때 검토됐다 여건상 불가한 것으로 판명됐는데도 또다시 거론되고 있다"며 "제3연륙교를 원안대로 해상교량으로 확정하고 기본설계 용역에서 해저터널 내용을 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미 연륙교 2개가 있는 만큼 제3의 연결 수단은 해저터널로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기상이변이나 유사시 포격으로 두 연륙교가 일시 마비될 경우 인천국제공항의 기능 상실에 대비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제3연륙교는 선택이 아닌, 반드시 착공해야 할 사안으로 조금이라도 착공을 단축하기 위해 우선 설계용역에 착수했다"며 "그동안 교량 방식만 검토했지만 기본설계 용역에 해저터널을 포함해 더 적합한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3연륙교는 인천 육지와 영종도를 잇는 세 번째 교량으로 길이 4.85km, 폭 27m 규모로 추진 중이다. 애초 2011년 착공해 2017년 개통할 예정이었다.

인천경제청은 2017∼2018년 실시설계 및 실시계획 승인, 2019년 상반기 착공을 거쳐 2024년 준공·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출처 :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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