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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뉴스

영종도에 올인한 파라다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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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가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복합리조트)에 ‘올인’하기로 했다.
 
파르나스호텔의 지분을 확보하겠다던 당초 계획도 접고 사업 역량을 영종도 내 복합리조트 사업에 집중시키기로 한 것. 그러나 카지노 업계 안팎에서 영종도 카지노 사업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파라다이스의 베팅(게임에 돈을 건다는 뜻의 도박 용어)이 과연 안전할 지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파라다이스는 7일 인터컨티넨탈호텔과 인터컨티넨탈 서울코엑스, 코엑스나인트리호텔 명동, 나인트리컨벤션 광화문을 운영하는 파르나스호텔의 지분 인수를 포기한다고 공시했다. 양수도 대금을 둘러싸고 합의를 보지 못했다는 등 여러가지 설이 분분하나, “인천 영종도 카지노 개발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것이 회사측 공식 입장이다.

◆ 1조9000억원 들여 영종도 복합리조트 개발

당초 파라다이스는 파르나스호텔의 지분 65%를 인수할 계획이었다. 양수도 대금은 7000억~1조원이 될 전망이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파르나스호텔 자체에 대한 투자 가치는 있다고 판단했으나, 우리 회사와의 시너지 효과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기대돼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파라다이스는 실제로 인천 영종도에 들어설 복합리조트 건설에 사활을 걸다시피 하고 있다. 지난해 파라다이스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축구장 47개를 합쳐놓은 넓이만한 복합리조트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201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0년 이후에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제하에 객실을 증설하고 카지노를 3만3057㎡로 확장할 계획이다. 2단계 공사까지 총 1조9000억원이 들어갈 것이라고 회사측은 내다봤다.

1조9000억원은 파라다이스 입장에서 쉽게 투자할 수 있는 돈이 아니다. 파라다이스의 자본총계는 9144억원, 연매출은 6394억원 수준이다. 파라다이스시티에 대한 확신이 어지간해서는 2조원에 가까운 돈을 베팅할 수 없었을 것이다.

◆ 영종도 둘러싼 잡음…외국 자본 이탈 가능성 없나

그러나 최근 들어 영종도 카지노 사업을 둘러싼 잡음이 나오고 있어, 카지노 업계의 일부 관계자들은 파라다이스의 이 같은 올인이 안전할 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한다.

파라다이스와 함께 영종도 내 카지노 사업 허가를 받은 홍콩 상장사 리포앤시저스는 최근까지 한국 정부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갈등을 빚다 이제서야 겨우 토지 대금의 10%(100억원)를 보증금으로 납부한 상태다. 리포앤시저는 카지노의 내국인 출입 허용 등 몇가지 사항을 한국 정부에 꾸준히 요구해왔다.

갈현수 한국관광공사 전문위원은 “리포앤시저스가 영종도 미단시티에 카지노를 세우겠다며 한국 정부에 몇가지 요청을 했지만, 정부는 거의 들어주지 않았다”면서 “리포 측에서도 일단 영종도에 들어오겠다고 했다가 막상 보니 규제가 만만치 않아 조심스럽게 천천히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지노 업계의 또다른 관계자는 “리포앤시저스가 보증금으로 100억원을 납부했고 만약 계약을 파기해도 그 돈을 돌려받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영종도 카지노의 사업성이 좋지 않다고 판단되면 손을 털고 나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외 카지노 사업자들도 함께 들어와 경쟁해야만 영종도가 싱가포르, 마카오같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텐데, 리포앤시저스가 손을 뗀다면 해외의 다른 ‘큰손’들도 섣불리 들어오지 않으려 할 것이며 이는 결과적으로 영종도 카지노단지의 흥행 실패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中 관광객 의존도 90% 넘을 것”…정치적 리스크 안고 가야

중국 정부가 영종도를 견제해 자국민들의 출입을 제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는 중국인 관광객을 주요 타겟으로 삼고 있다. 실제로 파라다이스가 인천국제공항 인근 하얏트리젠시호텔에서 운영하고 있는 카지노는 중국인 매출 비중이 70~80%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영종도를 마카오의 경쟁 상대로 인식해 자국민의 해외 도박을 규제하기라도 한다면, 영종도 내 카지노 사업자들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서원석 경희대 호텔경영학과 교수는 “마카오에 있는 복합리조트에는 세계 각국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는 반면, 한국에 복합리조트가 만들어진다면 입장객의 약 90%가 중국인이 될 것”이라며 “중국인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중국 정부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한국 카지노가 휘청휘청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출처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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